신앙시 들꽃시 52

순종

[순 종] 떠난 사람들 빈자리마다 못 다한 이야기 쌓여있고. 앞산은 가을 옷 갈아입고 새로운 이별을 준비하는데, 이곳은 충청도라 백운면 애련리 서울토박이 부부 예수사랑 품고 내려와 둥지 틀고 사는 곳. 성도사랑 이웃사랑 가족사랑 울다가 웃다가 살아진 스물 두해 열혈 농부의 나눔은 천국기쁨이요. 시골 밥상의 섬김은 영혼사랑이라. 아버지 지으신 웅대한 우주 속 점 하나 척박한 땅 한치마을엔 은혜로 택하신 여종이 기도하고 찬양하며 복음전하는 주님의 동산이 있다. 예수사랑교회가 있다. 2021년 9월 김원숙 목사

신앙시 들꽃시 2021.09.26

사순절의 기도

사순절의 기도 천향초 김원숙 햇빛 한 점 바람 한 점 모아 추위를 밀어낸 자리 작은 들꽃 하나 피었습니다 창조질서에 순응하는 미물들의 어여쁨에 미소지을 때 사명 감당하는 지혜를 얻게 하소서 말씀에 순종하는 믿음 주소서 내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일들 하나 하나가 무거운 짐입니다 아직도 버리지 못한 욕심을 이기심을 미움을 거두어가주세요 주님 따라가는 한걸음 한걸음 예수님의 멍에는 쉽고 예수님의 짐은 가볍다하시니 감사함으로 내딛습니다 감당할 길 없는 그 큰사랑 눈 감으면 보이는 십자가 눈물로 피어납니다 주여 주님의 그 마음 제게 부어주세요

신앙시 들꽃시 2021.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