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 들꽃시

한 해를 보내며

하늘향기내리 2011. 12. 13. 19:22

 

 

 

 

 

한 해를 보내며

 

 

먼 길을 달려왔습니다

한 해를 갈무리하는 겨울

모든 것을 다 내어준 대지의 품은 당당하고 편안합니다

인생들의 행복은 마음 먹기 달렸지만

내어주지 못하는 욕심 때문에 만족이 없습니다

너때문에 고통스러운게 아니라 나 때문입니다

 

애증의 강을 건너니 용서의 기쁨이 있습니다

고난의 산에 오르니 성숙의 열매가 있습니다

말씀의 길을 따르니 언약의 축복이 있습니다

 

인생만사 우연은 없습니다

필연적인 고난은 자기 몫의 십자가인걸

주의 은혜인 것을 깨닫는 자가 복되도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

내가 온전하니 너희도 온전하라

마른 막대기만도 못한 나를 연단하시는 주의 손길

죄 없으신 주가 지신 십자가 이 죄인 구원하신 그 놀라운 사랑

어찌 감사하지 않을까요

 

돌아보니 내 이기심 내 자랑 내 생활로 바빴습니다

영적 게으름을 회개합니다 이 모습 이대로 받으시고 새 사람 만드소서

되지 못하고 된 줄 알았던 오만함, 서지 못하고 선 줄 알았던 교만함을 불쌍히 여기소서

오래 참으시고 용서하시는 주님이 계셔서 행복합니다

 

먼 길을 달려왔습니다

육신의 질병 마음의 짐 영혼의 방황에서 건져주시고

한 해의 끝자락 새 소망 새 영 새 마음 주심을 감사합니다

 

 

 

 

2011년 12월 13일 화요일 밤 天香草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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