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뜨락
천향초
이슬 맺힌 풀밭으로 걸어간 새벽길
주님의 뜨락에서
기도 중에 주님의 얼굴을 뵙는다
환하게 웃으시며 "내가 나를 향한 네 사랑을 안다,,,"
"저는 주의 계집종이오니 주님이 마음껏 써주세요.."
눈물의 화답에 찬양이라도 하듯,,,
오늘따라 유난히 새들의 지저귐이 정답다
열린 교회 창 너머로 자귀나무향이 흘러든다
" 제 몸에서 주님의 향기 나기를 원해요"
" 제 입에서 주님의 사랑 전하길 원해요"
" 오래 참고 기다리신 주님의 마음 알아요.감사해요"
목장갑을 끼고 주님의 뜨락에 나선다
잡초 하나 하나 뽑을때마다 내마음의 쓴 뿌리가 뽑혀나간다
행여 내 안의 죄악이 주님 오시는 걸음 막을까봐
한움큼씩 내 등뒤로 던져 버린다
남은 생애 주님 손에 붙잡힌 정결한 신부되고자
오늘도 부지런히 주님의 뜨락에서 내 속사람을 가꾸어간다
2012년 7월 9일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