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 들꽃시

주님의 뜨락

하늘향기내리 2012. 7. 9. 09:03

 

 

 

주님의 뜨락

                          천향초

 

이슬 맺힌 풀밭으로 걸어간 새벽길

주님의 뜨락에서

기도 중에 주님의 얼굴을 뵙는다

환하게 웃으시며 "내가 나를 향한 네 사랑을 안다,,,"

"저는 주의 계집종이오니 주님이 마음껏 써주세요.."

눈물의 화답에 찬양이라도 하듯,,,

오늘따라 유난히 새들의 지저귐이 정답다

열린 교회 창 너머로 자귀나무향이 흘러든다

" 제 몸에서 주님의 향기 나기를 원해요"

" 제 입에서 주님의 사랑 전하길 원해요"

" 오래 참고 기다리신 주님의 마음 알아요.감사해요"

목장갑을 끼고 주님의 뜨락에 나선다

잡초 하나 하나 뽑을때마다 내마음의 쓴 뿌리가 뽑혀나간다

행여 내 안의 죄악이 주님 오시는 걸음 막을까봐

한움큼씩 내 등뒤로 던져 버린다

남은 생애 주님 손에 붙잡힌 정결한 신부되고자

오늘도 부지런히 주님의 뜨락에서 내 속사람을 가꾸어간다

 

 

2012년 7월 9일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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