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
반가움과 안스러움이 교차한다
그저 인사정도의 짧은 통화지만
그의 어깨를 짓누르는 삶의 무게
영혼의 갈급함이 느껴지면서
성전으로 달려가고 있는 나는
이내 간절한 기도가 통곡이 되었다
주님의 위로가 필요합니다
그의 마음을 만져주세요
지치지 않도록 힘을 주세요
주님의 사랑을 알게 해주세요
슬픔이 변하여 희락이 되고
재대신 화관을 씌워주세요
고난이 축복임을 감사하게 해 주세요
주님의 애통함이 더하여
그분의 사랑이 하도 간절하여
뜨거운 눈물이 무릎 위로 뚝뚝 떨어져내린다
2012년 7월 20일 밤에
천향초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