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치마을(애련리) 172

사람은 가도 꽃들은 여전하다

ㅇ 사람은 가도 꽃들은 여전히 피고진다. 유난히 원서헌 담장에 이팝나무가 흐드러져서 눈에 보일때마다 올 2월에 돌아가신 시인 오교수님 생각난다. 일평생 문인으로 교수로 왕성한 작품 횔동을 하셨던 분이신데... 어느 날 속절없이 부고를 접하니 황당했다. 어릴적 가난과 배고픔의 시절이 사무쳐 이팝나무를 심어 놓으신 걸까? 세상에 많은 작품을 남겨놓으셨으니 이 땅에 태어난 사명은 잘 감당하시고 가신거겠지! 굳게 자물쇠로 닫힌 철문을 보며,,, 마당에 자라난 잡초들을 보며,,담장 안과 밖에 핀 꽃들을 보며 생각에 잠긴다. 나는 무엇을 남기고 가나!!

애련리 설경

첫눈이다~~!!! 2020년 12월 13일 주일 오전부터 내리기 시작했다. 코로나로 인한 깊은 시름을 잠시나마 잊게해 준 아름다운 설경을 가슴에 담다. 따숩게 자고 배부르게 먹고 웃는 것 조차 미안하게 느껴지는 일상이다. 하루하루 살아내기 힘든 사람들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는 기도가 습관이 되었다. 어서 하루 속히 ,,,,이 때가 지나가고 마음껏 숨 쉬게 될 날을 기다리며~~!!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기록된바 우리는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하게 되며 도살 당할 양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함과 같으니라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롬8;35-37) 아멘 아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