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가도 꽃들은 여전히 피고진다.
유난히 원서헌 담장에 이팝나무가 흐드러져서 눈에 보일때마다 올 2월에 돌아가신 시인 오교수님 생각난다.
일평생 문인으로 교수로 왕성한 작품 횔동을 하셨던 분이신데... 어느 날 속절없이 부고를 접하니 황당했다.
어릴적 가난과 배고픔의 시절이 사무쳐 이팝나무를 심어 놓으신 걸까?
세상에 많은 작품을 남겨놓으셨으니 이 땅에 태어난 사명은 잘 감당하시고 가신거겠지!
굳게 자물쇠로 닫힌 철문을 보며,,, 마당에 자라난 잡초들을 보며,,담장 안과 밖에 핀 꽃들을 보며 생각에 잠긴다.
나는 무엇을 남기고 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