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의 기도
천향초 김원숙
햇빛 한 점 바람 한 점
모아
추위를 밀어낸 자리
작은 들꽃 하나 피었습니다
창조질서에 순응하는 미물들의 어여쁨에
미소지을 때
사명 감당하는 지혜를 얻게 하소서
말씀에 순종하는 믿음 주소서
내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일들
하나 하나가 무거운 짐입니다
아직도 버리지 못한
욕심을
이기심을
미움을
거두어가주세요
주님 따라가는 한걸음 한걸음
예수님의 멍에는 쉽고
예수님의 짐은 가볍다하시니
감사함으로 내딛습니다
감당할 길 없는 그 큰사랑
눈 감으면 보이는 십자가
눈물로 피어납니다
주여
주님의 그 마음 제게 부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