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나무 청포도 / 이육사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靑袍)를 입고 찾아 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 좋은 시와 글 2008.07.24
[스크랩] 따뜻하고 아름다운 친구 따뜻하고 아름다운 친구 따뜻하고 아름다운 친구 도움이 필요한 이를 가까이 하며 사랑이 그리운 이를 찾아보는 당신은 사랑받기에 충분한 사람입니다. 절망하는 이를 안아주며 그의 말에 귀 기울이는 당신은 그를 진정으로 존중하는 따뜻한 사람입니다. 달리고픈 이의 다리가 되어주며 친구가 되어.. 좋은 시와 글 2007.12.22
3월로 건너가는 길목에서 3월 마지막 주일 4월을 향해 달려 가고 있습니다. 3월 내내 꽃샘 추위로 봄을 느끼지 못한 사이.. 그래도 어김없이 추위 속에서도 움트고,, 싹트고,, 꽃을 피웁니다. 옷깃을 여미는 약간은 차가운 봄바람이어도 참 기분좋은 하루,, 바로 복된 주일이기에~ 주신 말씀을 마음에 담고 기지개를 주욱 펴 봅니.. 좋은 시와 글 2007.03.25
추억을 공유하는 것 { 새 박사, 새를 잡다.] 윤무부 著 중앙 M&B- 추억을 공유하는 것 . . . 우리 가족의 대화는 새로 시작하서 새로 끝난다. 그 모습을 보고 영국의 저명 한 조류 학자인 존 스토튜 교수가 말했다. 한 가족이 같은 추억을 공유하는 것이야 말로 행복이라고 몇년전 그가 한국에 와서 새를 관찰하고 싶다 고 해.. 좋은 시와 글 2006.10.12
사랑하는 예수님께(용욱이의 편지) 안녕하세요? 저는 구로동에 사는 용욱이에요. 우리는 벌집에 살아요. 벌집이 뭔지 예수님은 아시지요? 한 울타리에 55가구가 사는데 우리집은 32호에요. 우리는 외할머니와 엄마, 여동생, 이렇게 네 식구가 살아요. 방은 라면박스만 해서 네 식구가 다같이 잘 수 없어요. 그래서 엄마는 술.. 좋은 시와 글 2006.06.22
꽃보다 작은 꽃 (김명리) 꽃보다 작은 꽃 - 쇠별꽃을 노래함 김명리 고요한 봄 하늘 아래 꽃의 이름으로 핀 가장 작은 꽃이 있다면 너였으리라 안료가 오들오들해진 대지의 화폭에 미묘하게 돋아난 뾰루지 같은 꽃 바람 소리처럼 텅 비어 쉼 없이 어룽거리기만 하는 누가 저 꽃의 꽃봉오리 움트는 소리를 들었던 걸까 휘황한 햇.. 좋은 시와 글 2006.06.02
들꽃에게 지다(복효근) 들꽃에게 지다 복효근 가슴에 유서를 품고 살던 날들이 있었다 지지리도 못나서 나는 네 창가의 시클라멘도 네 가슴의 장미도 되지 못해서 석 달도 넘게 우체부가 오지 않는 가문 날 연애도 혁명도 먼먼 날 잡풀 우거진 언덕에서 나를 재운 것은 스물 세 알의 아달린이었으나 풀잎 이슬로 깨워 나를 다.. 좋은 시와 글 2006.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