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박사, 새를 잡다.] 윤무부 著 중앙 M&B-
추억을 공유하는 것 . . . 우리 가족의 대화는 새로 시작하서 새로 끝난다. 그 모습을 보고 영국의 저명
한 조류 학자인 존 스토튜 교수가 말했다.
한 가족이 같은 추억을 공유하는 것이야 말로 행복이라고 몇년전 그가 한국에 와서 새를 관찰하고 싶다
고 해서 나와, 아들, 딸, 아내와 통역이 함께 2주간 전국을 돌았는데 2주동안 줄기차게 새 이야기를 하자
이런 가족은 처음 봤다고 꽤나 놀라워 했다.
그의 말대로 한 가족이 다 같은 추억을 공유하는 것은 참으로 행복하다. 우리 가족은 한 번도 물질적으
로 풍요해 본적은 없지만 정신적으로는 단 한 순간도 가난해 본 적이 없다. 속초에 새를 보러갈 때마다
비싼 휘발유값을 아끼느라 한계령에서 양양까지는 엔진을 끈채 내려가곤 했다. 간혹 어린 아들까지도 내
려서 차를 밀기도 했지만 가족은 그 힘든 순간에도 모두 행복해 했다.
어린이 집에서 10월 행사와 안내글 이란 제목의 통신문에 적혀 있는 글을 읽었다.
참 감동스런 이야기며 가족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저 가족끼리 나누는 이야기가 밥 먹었니,, 공부해라,,식사하세요,, 회사 잘 다녀오세요..등 아주 일상적
인 대화외에 저 가족처럼 같은 대상을 가지고 줄기차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 건 무척 행복한 일이다.
어려움 조차도 힘든 순간조차도 모두 행복해했다니... 그 가족은 가족전체가 새박사인 것이다.
서로의 취미나 관심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고 함게 좋아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일도 중요하단 생각이든
다.
가족,, 매일 보고 함께 살지만 어떤때는 타인보다 멀게 느껴질때도 있는 것을 보면 대화부족이 주범이다.
너무 가깝기에 예의도 잘 갖추지 못하고, 조심성 없는 말로 함부로 대하다 상처를 주고 받기도 하는 것이
다.
가족은 추억을 공유하는 것,,, 한 가족이 같은 추억을 공유하는 것이 행복이다..
이해가 다 가기전에 어떤 추억을 만드시렵니까?
가을 여행,,도 좋겠지요?
분위기 좋은 곳에서 그동안의 감정도 풀고 사랑받고 있다는 기쁨도 누리고,, 서로를 알아가는 대화도 깊
어간다면 얼마나 좋은 일이겠어요?
가족 모두가 함께 좋아할수 있는거 한가지씩 만들어 가면 좋겠지요?
가족에 대한 소중함이 다시금 느껴지는 햇살좋은 가을 오후입니다.
'좋은 시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무 1 (신경림 님) (0) | 2007.05.29 |
---|---|
3월로 건너가는 길목에서 (0) | 2007.03.25 |
사랑하는 예수님께(용욱이의 편지) (0) | 2006.06.22 |
꽃보다 작은 꽃 (김명리) (0) | 2006.06.02 |
들꽃에게 지다(복효근) (0) | 2006.05.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