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 들꽃시

들꽃연가

하늘향기내리 2006. 9. 2. 10:36

 

 

 

 

 

 

 

 

 

 

 

 

 

 

 

 

 

 

 

 

 

 

 

 

 

 

 

 

들꽃연가

 

 

 

 

 

 

아무도

 

보아주는 이들이 없어도

 

누군가의 관심이 없어도

 

사랑받지 못해도

 

 

 

들꽃들은

 

의연한 자태로

 

꽃을 피우고 있었다.

 

 

 

 

원망도 불평도 없다.

 

그저 그 곳에

 

존재하는 것으로 만족을 누린다.

 

 

 

 

풀섶에서

 

먼지 날리는 길가에서

 

가시덩쿨 속에서도

 

생명은

 

귀한 모습으로 이어지고

 

그렇게 계절은 바뀌어 간다.

 

 

 

 

 

감사한다.

 

살아있음에,,

 

 시들어 죽어 간다해도

 

들꽃들은

 

또다시

 

내년을 기약하며

 

흙속으로 사라진다.

 

 

 

 

벌과 나비 벗삼아

 

바람에 날려 새 생명을 잉태한다.

 

 

또 다른 세상으로

 

미지의 세계로,,,

 

 

 

아,,

 

숙연한 들꽃들의 생애

 

 

이름이 있어도

 

없어도

 

누군가가

 

불러 주지 않아도

 

 

아무도

 

몰라 준다해도

 

그들은 행복하다.

 

짓밟히고

 

뽑히고

 

버리움을 당해도

 

들꽃들은

 

'

.

.

.

 

 

 

나는 이 들꽃만도 못하지 아니한가?

 

 

 

 

 

나를 비우고 들꽃처럼 살고 싶은 여인이 쓰다.

2006년 9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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