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리
고마리는 가을을 안고 온다.
습지에나 하천에다
더러운 곳에서
저렇게 고운 꽃들을 피워준다.
참 많이 기다렸다.
오늘
느티나무 아래로 내려 가는 길에
고마리꽃들이
옹알이를 하기 시작했다.
아..... 가슴 은 뛰고...
안녕???
"네 이름을 불러 줄 수 있어 얼마나 기쁜지 몰라.."
내가 먼저 말을 걸었다.
꽃들이
생글대며 웃어 준다..
길가에
한참을 주저앉아 있다.
그들과 눈을 맞추고,,
또 맞추고,,,
함께 웃어 주었다.
'그래 ~너희들은 참 귀한 일을 하지?"
더러운 물을 깨끗하게 만든다는
고마리꽃이다.
더욱
사랑스럽다.
" 나도 너희들처럼 그렇게 살고 싶거든?..."
앙증맞은 너의 꽃말이
왜 하필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 이니,,,,,?
너와 나,,
이루어 지는 사랑을 하자.
외로워 하지 마...
이제
매일 너희들을 보러 올께,,,,
자,,
약속,,,
뒤돌아 서는 나에게
꽃들은
온 몸을 흔들며 마음을 보내고 있었다.
바람이
잠시
우리 사이로 비집고 들어왔다.
고마리를 만난 날 2006년 9월 4일
하늘향기내리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