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 들꽃시

채송화

하늘향기내리 2006. 9. 20. 17:46

 

 

채송화

 

 

 

 

이른봄부터

 

들꽃에 반해 눈비비며 쬐고만 꽃을 찾아 헤매이다,

 

오늘 문득,

 

문학관 뒷편 길섶에 자리잡고 누운 채송화를 만나다.

 

이런~

 

우아한 핑크빛 드레스,,,

 

벨벳의 촉감이다.

 

눈이 부시다.

 

무대위에서 갈채를 받고 섰는 성악가를 닮았네,

 

 

어릴적 집 앞에 심어 놓고는

 

뛰어 다닐때마다 무수히 내 발부리에 채인 꽃.

 

흔하디 흔해서 아무도 돌아보지 않았던 너..

 

 

그러나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서던 꽃,, 너 채송화...

 

 

오늘 다시금 화려한 외출이다.

 

윤기 흐르는 너의 얼굴은 가을 햇살을 머금고

 

이제

 

나가는 거야,,

 

무대 앞으로

 

너를 사랑한다는 찬사를 받으며 말이야...

 

 

 

 

2006년 9월 13일

하늘향기내리 씀

 

 

 

 

 

 

 

추신)

 향기내리는 목요일과 금요일 이틀간 집 비웁니다.

 건강하세요....

 평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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