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 들꽃시

고마리

하늘향기내리 2006. 9. 4. 10:42

 

 

 

 

 

 

 

 

고마리

 

 

 

 

고마리는 가을을 안고 온다.

 

습지에나 하천에다

 

더러운 곳에서

 

저렇게 고운 꽃들을 피워준다.

 

 

참 많이 기다렸다.

 

 

 

 

오늘

 

느티나무 아래로 내려 가는 길에

 

고마리꽃들이

 

옹알이를 하기 시작했다. 

 

 

 

 

아..... 가슴 은 뛰고...

 

안녕???

 

"네 이름을 불러 줄 수 있어 얼마나 기쁜지 몰라.."

 

내가 먼저 말을 걸었다.

 

꽃들이

 

생글대며 웃어 준다..

 

 

길가에

 

한참을 주저앉아 있다.

 

그들과 눈을 맞추고,,

 

또 맞추고,,,

 

함께 웃어 주었다.

 

 

 

'그래 ~너희들은 참 귀한 일을 하지?"

 

더러운 물을 깨끗하게 만든다는

 

 고마리꽃이다.

 

더욱

 

사랑스럽다.

 

" 나도 너희들처럼 그렇게 살고 싶거든?..."

 

 

 

 

앙증맞은 너의 꽃말이

 

왜 하필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 이니,,,,,?

 

너와 나,,

 

이루어 지는 사랑을 하자.

 

외로워 하지 마...

 

이제

 

매일 너희들을 보러 올께,,,,

 

자,,

 

약속,,,

 

 

 

 

뒤돌아 서는 나에게

 

꽃들은

 

온 몸을 흔들며 마음을 보내고 있었다.

 

 

 

바람이

 

잠시

 

우리 사이로 비집고 들어왔다.

 

 

 

 

 

 

 

 

고마리를 만난 날 2006년 9월 4일

 

하늘향기내리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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