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 들꽃시

떠나는 안단테에게 부치는 편지

하늘향기내리 2006. 2. 28. 10:06

 

 

 

 

아침부터,, 눈발이 희끗희끗 날리고 있소.

 

2월의 마지막 날,, 겨울이 가기 싫은 마지막 몸부림이려나,,,

 

이렇게 계속 눈이 내리면,,

 

오늘 오신다던 님,,, 오지 못하겠네,,

 

그리움 담은 오작교를 하늘에 놓아볼까?

 

 

님이 오지 못해도

 

마음은 늘,,

 

서로에게 잇닿아 있는 하늘다리,,, 만들어 놓으리,,,

 

 

만나지 못해도 가까이 있는것과,, 만나지 못하지만 멀리 떨어

 

져 있다는것은 천지 차이가 난다오.

 

가까이 있으면 언제라도 달려 갈 수 있다는 희망이 있기 때문

 

이오.

 

 

하늘은 점점 회색빛으로 짙어 가고,, 속절없는 눈만 내리네,,,

 

이별을 앞둔 우리의 마음을 묻어 두려는 눈발인가?

 

 

사랑하는 이여,,

 

가시더라도,, 부디 이곳을 잊지 마시오..

 

청주라는 도시생활 적응하기 힘들때마다 ,, 고향인듯 애련리

 

를 기억해주오!!

 

 

님이여,,,가시는 곳에서,,날마다,,행복해야 하오,,

 

맹모삼천지교,,,

 

눈물젖은 어미의 마음을 알아줄 때가 있으려니,,,

 

 

 

님이여~

 

다행이 눈이 멈추어 오시거들랑,, 쌓인 눈 사뿐히 즈려 밟고

 

오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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