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 들꽃시

겨울 아침,산책길에서 만난 꽃을 보며...

하늘향기내리 2005. 11. 22. 03:05

 

 

 

 

 

 

겨울아침...

 

애련리 길가에서의 만남.

 

 

뿌리하나,, 꽃을 피웠다.

 

하수구 배관 통로를 뚫고 나왔다.

 

 

하늘을 향하여 내민 얼굴

 

다소곳이 들고

 

오가는 이들을 바라보고 있다.

 

 

아무도 눈여겨 보지 않지만

 

실망치 않는다.

 

 

꽃을 피우기까지

 

너는 어떤 아픔을 겪었니?

 

 

오랜동안 남아있는 너의 인내를 배운다.

 

 

그 어떤 꽃과도 비교할 수 없는 너...

 

가장 열악한 환경에서도

 

너는 꽃이기를 거부하지 않았다.

 

 

생명의 신비

 

죽은 나무에서도 물이 오르고,,

 

 

척박한 땅에서도

 

또 하나의 길이 열린다.

 

 

이제 눈오고 바람부는 날

 

온천지에서

 

자취도 없이 사라지고 말 너..

 

 

너의 존재는

 

이미 네 몫을 다하였기에 아름답다.

 

 

안녕~

 

안녕~

 

 

너는 나를 닮았고나....

 

 

 

 

 

 

 

새로운 날의 비상을 꿈꾸며

 

하늘향기내리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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