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사랑교회

사랑은 여기 있으니~~

하늘향기내리 2005. 12. 10. 07:38

 

우리 장로님은 아직 날도 밝지 않았는데,벌써 나가셨다.

매주 토요일은 영월에 있는 교회에서 목사님이 중국에서 배운 침술의료를 하고 계신데,

그곳에 명암에 사는 성도님들을 모시고 가기 때문이다.

여기서 명암까지는 차로 15분정도,,, 또 영월까지는 한 시간이상 걸린다.

환자들이 많아서 미리가서 번호표 받고 순번을 기다려야 한단다.

서리태콩 주문을 또 받아서 명암에 들어간 김에 콩 닷말을 싣고 나오실것이다

 

장로님은 어제도 제천에 가서는 골목 골목을 누비며,, 어디 무슨 건물이 있는지,,어디서 무엇을 사야 하는지 구석구석 잘 알고 운행을 하신다.

그동안,,얼마나 차량봉사를 많이 했으면... 고향에 사는 사람들보다 지리를 더 잘 꿰뚫고 계신다.

 

그동안에 그런 일 하는 것이 아주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

점점,,,시간이 지날수록 남편이 안쓰럽고, 고맙고, 힘이되고, 자랑스럽기까지 하다.

어디 아프다고 하면 겁부터 난다, 건강하게 지내셔야 할텐데, 이제야 남편이 귀하다는 걸,,

남편사랑을 깨닫게 되었나?  너무 늦다고 생각될 때가 그래도 ,,,아직 늦지 않았다..

저리 귀한 동역자가 없었다면,, 과연 이곳에서 지금까지 목회할 수 있었을까?

 

합천에 사시던 할머니 한 분도,, 절대로. 교회  안 나오신다던 분이,, 암투병하면서,, 장로님이 원주까지,, 멀다않고 기독병원까지 모시고 다니고,,정성껏 섬기는 그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으셨다. 요즈음은 자식들도 몰라라 하는 세상인데,,, 하시며,, 하나님은 몰라도,장로님때문에 교회 나오시겠다며,,출석하시고,,, 세례도 받으시고,, 결국 소천 하셨지만,, 우상숭배하는 이 지역에서 드물게  기독교식으로 장례를 치루었다.

 

그일로 인해 우리가 서로 섬기고 사랑할 때 그 안에서 하나님이 보여진다는 것을 체험하였다.

 

명암에 있는 성도님 가정도 어렵게 사신다.

남편은 암으로 3년전 돌아가시고,, 연로하신 시어머니(아맹 할머니),작년에 풍으로 쓰러진 맏아들,, 작은 아들 이렇게 네 명이 살고 있다. 둘 다 노총각인데,, 시집오겠다는 여자가 없어,, 저리 그냥 지내고 있다. 늘 마음이 아프다..

 

장로님과 내 마음은 그 가정을 어찌든지 돕고 싶은 마음뿐이어서,, 쌀도 사다주고,,이따금 장볼 때 반찬도 더 사서 보낸다. 선물이 들어오면 그 집으로 반 이상은 간다. 그래도,, 내 마음은 여전히 흡족하지 않으니.. 사랑은 주면 줄수록 더 주고 싶은 것 인가 보다.

 

그래도 등치도 큰 네 식구가 나란히 장의자에 앉아 예배하는 모습은 내게 큰 기쁨을 준다.

 

아맹할머니도, 며느리도,, 늘 고맙게 생각하고,, 지난번엔 김장했다고,, 거의 중간 독 수준의 양으

로 김치를 가져왔다.

그 마음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드리고는 싶은데,, 가진 것이 없다면서,,,

땅을 깊이 파서 항아리에 담아 묻고 흙으로 덮어 놓았다. 내년 봄에 먹으려고..

 

지난 번 추수감사절 때도 어느 가정보다 가장 정성껏 곡물을 담아 오셨다.

 

더 할 수 있는 가정은 형식적으로 한 것이 눈에 보이고,, 그 가정은 없는 중에 마음까지 드렸으므로, 하나님의 복이 임할 것이다.

 

우리의 심령을 감찰하시는 하나님~~

우리의 모습은 그 분 앞에서 벌거벗은 것 같이 드러난다.

그럼에도 감추고 ,,위장하고,, 포장하여,, 우리를 보여 드릴 때도 많다.

 

영성이 무엇인가!!

하나님 존전에서 보여지는 삶을 사는 것이 아닌가?

그 분이 우리를 보고 계시다 생각하면,, 우리의 삶은 더욱 겸손해지고,,

그 분을 기쁘게 해드리는 삶으로 변화될 것이다.

 

 

 

 

이 지역을 사랑하시는 하나님~~

우리 교회를 다스리시는 하나님~

 

오늘 아침

살아계신 하나님이 나타내신 일들을 통해 은혜주심을 감사드립니다.

 

무능한 제게도,, 성령이 오심으로,,

그 크신 사랑,, 조금이라도 흉내낼 수 있게 도와주시니 감사합니다.

 

더욱 충성하는 우리 가정 되게 하옵소서~~

 

일을 행하는 여호와, 그것을 지어 성취하시는 하나님의 계획하심이 이루어지는

복된 지역,, 복된 교회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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