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이 집 저 집에서 맛보라고 가져온 고구마가 한 박스 가득하다.
우리집 올 고구마 농사는 흉년인데
얻은 떡이 두레반이라고,,,
섞인 놈들 겉 모양은 비슷 비슷하나
먹어 보면. 제 각각의 맛이다.
남편과 마주 앉아 먹으며
이맛은 병기네꺼.
이맛은 이 집사네꺼
이맛은 김 집사네꺼
이맛은 우리꺼...
밤이다,, 물이다,, 팍팍하다.. 달다.. 싱겁다..
연신 점수를 매기며 고구마 주인을 생각해 낸다.
같은 고구마 줄기를 심어도 땅에 따라 맛에 차이가 난다.
겉모양은 그럴듯하나 ,, 알고 보면,,,,, 우리네 인생도 그러지 않은가!!
가을이 꽁무니를 빼고 달아나려는 이즈음
고구마 골라 먹는 재미도 가을 낭만 즐기기에 하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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