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맞이 꽃... 꽃말은 기다림이라 했나?
달밤에 함초롬이 피어 오는 네 모습은 그리움이다.
흔하디 흔하게 피어있던 들꽃도 그리워질 날이 있으려니
하물며 지나간 사람들이랴 ....
은은한 향이 다소곳한 새색시의 부끄럼처럼 밀려들면
그 언덕아래로 밤길따라 너를 향해 나서 본다.
기억속에서 사라진 일들을 기억하게 만드는 너.
잊고 산 사람들의 이름을 불러본다.
어머니...친구들.. 그리고 잊혀진 그 이름이여 !!!
황혼의 인생,
무디어진 감정도
너를 바라보면
열리누나 ! !
이십대 노란 미니 스커트 아가씨.
꼭 달맞이 꽃 색깔을 한 원피스였다.
거지커트 스타일 머리를 나풀거리며
광화문 르네쌍스 음악 감상실에서
하루종일 틀여박혀 음악 속에 빠져 있었지.
인생의 허무를 죄다 끌어 안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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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짓게 하는 들꽃의 향연도 막바지
이제
가을의 축제가 시작되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