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 들꽃시

여름 단상..

하늘향기내리 2005. 7. 19. 14:21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흐르는 여름 날 오후

불덩어리 태양이 이글거린다.

 

마당 앞

단풍나무 아래

 

통나무 의자에서는 도란도란

옛 이야기들이 들려 올 듯 한데

 

누군가에게 쉼을 주는

의자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볼품없이 투박해서 누구나 쉽게 앉아지는 의자...

 

나무의 나이테 만큼이나 살아온 얘기가 많아

아픈 마음 보듬어 줄 수 있는

그런 넉넉한 사람이 되고 싶다.

 

길손에게 시원한 얼음냉수 한사발 대접하고

웃을 수 있는 그런 여유있는 사람이 되고싶다.

 

마셔도 마셔도 갈증이 더하는 냉수보다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는

생명의 생수를

 

마음 깊은곳에서

길어내어 퍼 주는

여인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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