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삶

겸손의 문

하늘향기내리 2005. 7. 22. 08:52
 
 
 
 
 
 

 

 

 


 

조롱박의 일생이 한 눈에 보인다

   꽃봉우리가 맺히고

   하얀 박꽃이 피고.

   꽃이 시들면

   조롱박이 열린다.

 


 

약호박

기침에 특효가 있다고...

집사님이 가져온 씨앗을 심었다.

노란 호박에 노란 꽃이 피누나~

 

 

 

이른봄

남편은

비닐하우스 만들때 쓰는 활대를 구부려

아치형 모양의 꽃 지지대를 만들어 놓았다. 

교회 올라가는 계단 입구에 세워져 있는데

 한쪽에선 조롱박 줄기가

또 한쪽에선 약호박 줄기가

넝쿨처럼 기어 올라 오더니

어느새 열매를 맺기 시작한다.

올망 졸망 열매들이 매달리고

점점 실하게 자라기 시작한다.

그리하여 나는

이곳을 "겸손의 문"이라 이름 지었다.

성전에 들어 가려면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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