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마당에 깔려 있는
돗나물
한 삽 떠서
화분에
심어 보았다.
추운 겨울
죽은줄만 알았는데
이른 봄 파랗게
머리를 세상 밖으로
내미는 모습
생명의 신비였다.
올 여름
저리도 실하게
마당가를 장식한
작품이 되었네.
도자기 화분 제 집 삼아
저리도
도도하게
온 몸을
기지개 켜니
무용수의 우아한
몸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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