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부부 여행기

15년차 부부의 북유럽이야기 <SCANDIC VACATION> 3편

하늘향기내리 2015. 8. 2. 18:13

여행중 가장 맑았던 셋째날이 밝았습니다.

새벽녘부터 날은 밝았고 정인아빠는 사진찍는다고 뛰쳐나갔는데요...

찍어온 사진 좀 구경해볼까요...

 

창문을 열면 이런 하늘이..

뛰어나가지 않을 수 없었을거 같네요...

정인엄마는 이런 아침에도 잤습니다...ㅋㅋ

 

 

 

 

 

 

 

 

 

사람없는 거리는 또 다른 느낌이네요...

 

 

 

 

 

 

 

 

 

 

 

어제 밤에 사갖고 온 샐러드와 빵, 과일 등으로 조촐한 아침을 먹고

나서는데 햇살이 진짜 장난 아니었어요...

낡은 건물의 무거운 문을 열고 나섰을때의 그 느낌을 잊을 수가 없네요...

그래서 정인엄마도 카메라를 들기 시작했습니다. ㅋㅋ

문밖만 나서도 동화속으로...

처음으로 간 곳은 알렉산더넵스키 성당입니다.

러시아정교회 성당인데 러시아 느낌이 물씬나지요...

 

불행히도 정문은 공사중 ㅠㅠ

내부에서는 작은 성찬식이 열리고 있었는데

촬영금지라 찍지는 못했네요...

 

그다음은 하염없이 걷기...ㅋㅋ

우리가 찍어놓은 그 레스토랑이 문을 여는 12시까지...

 

 

 

 

 

 

 

가끔씩 끼는 구름도 예뿌고,,,

(나중에 스톡홀름 가서는 계속 날씨가 흐려서 구름이 미웠더랫죠...ㅎㅎ)

 

 

 

건물색이 이뻤는데 모델이 영 별루네여...ㅋㅋ

 

 

차라리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은 삼류모델 ㅋㅋ

 

 

나이가 드니까 더더욱 사진찍는게 싫어지고 ㅋㅋ

찍는거 보다 찍은걸 보는게 더 싫지만 암튼 이런 사진을 좋아요.... 고생많은 발들 ㅋㅋ

 

 

셀카봉도 서투른 노(?)부부 시리즈 1 -  배경은 안나옴 ㅋㅋ

 

 

셀카봉도 서투른 노(?)부부 시리즈 2 - 얼굴보다 셀카봉이 크게 나옴 ㅋㅋㅋㅋㅋ

 

 

밥이나 먹자며 찜해놓은 식당 기웃기웃...

 

에스토니아 전통인테리어라는데 서빙하는 언니들도 전통복장을 입고있지요~

 

돼지고기허벅다리요리,, 겉은 바삭~ 속은 부들~ 맛있습니다...

 

 

밥을 먹고나와도 셀카봉은 어색하기만 하고요...ㅋㅋ

 

이제 오늘의 하이라이트 대성당 타워 올라갑니다.

올라가는 350여개의 좁은 나선형 돌계단을 힘겹게 오르니...

꺄아~ 역시 높은 곳에 올라야 한다는 것은 진리~!!

 

 

혼자찍어도 어색하기만한 셀카봉이여...ㅋㅋㅋ

 

정인아빠의 사진을 볼까요?

 

 

 

 

 

 

 

멋집니다... 빨간 지붕들....

 

아쉬운 탈린과의 작별의 시간이 왔습니다.

오늘 드디어 크루즈 1박을 하게 되는데요...

정인아빠는 배에서 큰 배를 타보는 것도 첨이지만 배에서 자보는 것도 첨이라며 엄청 기대 만땅...

저는 큰 배 좀 타봤다고 잘난 척(세모녀의 그리스여행기에도 등장 ㅋㅋ) 좀 하면서...

 

배 타고 신나서 핸드폰으로 촬영해서 사진이 작게 보이네영...ㅎㅎ

하늘이 너무 예뿌고 헬싱키의 거대갈매기와는 다르게 뭔가 좀 사랑스러운 갈매기도 인사를~~

 

 

신나는 정인아빠도 선데크에 올라와 포오즈~~~

 

 그러나...

배는 망망대해로 발트해 어딘가 한복판의 파도를 가르고

뭔가 심상찮은 흔들림이 느껴집니다...

파도도 점점 거세지고... 진심으로 먹을거 없었던 선상부페도 먹는 둥 마는 둥 방으로 돌아왔는데...

방안 화장실에서는 배의 출렁임에 따른 변기와 세면대 안의 물이 출렁이는 소리가 공포로 느껴지고

누울라치면 배의 흔들림이 온몸으로 느껴지면서 저는 공포에 휩싸이게 되었습니다...ㅠㅠ

원래 타는 거 좀 무서워해요,,, 비행기도 그렇고 ㅎㅎㅎ

내가 미쳤지 이걸 타고 열다섯시간을 어찌 가지~ 부터 시작해서

진짜 심각한 사태에 이릅니다... 우황청심원이라도 가져올 것을... 후회하면서

그래서 생각난 -한참 위장병을 동반한 신경성 편두통으로 아팠을때 처방받았던- 신경안정제 반알도 까먹어보고

찬송했습니다...ㅎㅎㅎ ~~~폭풍까지도 다스리시는 주의 영원한 팔 의지해...

주의 영원하신 팔 함께 하사 항상 나를 붙드시니 어느곳에 가든지 요동하지않음은 주의 팔을 의지함이라...

한번 심하게 꿀렁일때마다 쉼호흡 한번 하고 기도 하고 ㅎㅎㅎ

정인아빠는 세상 모르고 잘도 자네요...

그렇게 밤을 새우고 새벽깨 파도가 좀 잔잔해지면서 잠깐 눈 붙이고

정인아빠는 세상 그랬는지도 모르고 깨우지 그랬냐며 일출사진 찍으러 나가네요...ㅎㅎ

 

 

 

 

  그렇게 여행의 넷째날을 맞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재미있는 추억이겠지만

다시는 타지 않을려구요 ㅎㅎㅎㅎㅎㅎ

 

무사히 땅을 밟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