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부부 여행기

15년차 부부의 북유럽이야기 <SCANDIC VACATION> 2편

하늘향기내리 2015. 8. 2. 16:58

 

 

둘째날이 비와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시간이 아까워 9시에 나왔는데 비는 내리고 상점도 박물관도 심지어 카페들도 문을 안열어서

그나마 10시에 오픈하는 스타벅스앞에서 한시간을 기다렸네요.

14~16도의 선선하다 못해 추운 날씨에 비까지 내리니 너무너무 추워서

말도 안되는 (제 기준에서 ㅋㅋ) 가디건 하나 사서 걸쳐입고 오는 날까지 하루도 벗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헬싱키는 디자인의 도시~!! 일단 가까운 디자인뮤지엄으로 향합니다.

(사실 헬싱키하면 현대적인 미술관과 디자인디스트릭트 등 모던한 예술과 디자인의 도시지요...)

클래식한 건물 안으로 들어오면

거대한 나무 장식에 가위를 꽂아 그림자 효과를 준 판넬과 공중에 떠있는 디자인뮤지엄 나무 로고가 인상적입니다.

 

나무로 만드 헬싱키 지도도 빨강의자와 어우러져 예쁘네여...

 

 

핀란드 디자인의 역사를 전시한 박물관인데

1900년대 초부터 만든 의자며 그릇이며 지금 봐도 하나도 촌스럽지 않고

지금 우리가 말하는 딱 북유럽스타일, 스칸디나비아 스타일 딱 그런 느낌이더라구요.

진짜 대단한 사람들이라는 생각밖엔 안들었네요...

 

 언제든지 아이들이 와서 그리고 붙이고 놀 수 있는 곳.

이곳의 색감과 놀잇감들을 보고있자니 디자인 선진국은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이...ㅎㅎ

북유럽의 색감이나 시각, 산업디자인은 결코 따라갈 수가 없지요. - 근데 패션디자인은 별로인거 같아요 ㅎㅎㅎㅎ

 

지나는 길에 예쁜 건물이 있어 무엇인가 했더니

 

소방서였어요~!! 저기 밑에 큰 문들 안에 소방차가 있더라구요.

소방서가 이렇게 예쁠 수 있는것인지...ㅎㅎ

 

그리고 향한곳이 헬싱키대성당입니다.

ㅎㅎ 우리가 실망을 금치 못했던 이 곳. 사진도 몇장 없어요...

하늘이라도 파랬으면 하얀 건물이 예쁘게라도 보였을텐데

내부도 겉에서도 광장도 기대이하였답니다...

 

 

 

바람은 불고 춥고... 배타러 갈 시간이 얼마 없어서

핀란드의 자연을 조금이라도 느껴보고자 한적한 공원으로 이동~

어제 저녁은 날씨가 좋았어서 많이들 놀다갔는지 중간중간 흔적만 남아있고

비가 그친 공원에는 사람 구경 하기가 힘들었어요.

 

 

 

 

 

일본영화인 카모메식당(갈매기식당)에서 나와 유명해진 카페우르슬라

진짜 헬싱키에는 일본관광객들이 많았는데

유럽에서도 약간 다른 민족성을 가진 핀란드가 일본이랑 정서가 많이 비슷하다고 하네요.

낯을 가리고 말수가 적고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조용한, 뭐 그런느낌이랄까요...

 

날씨가 좋았으면 저 바깥자리들이 바글바글했을건데 아쉬웠어요..

 

바다를 끼고 걸어서 트램타러 가는길... 이름모를 소녀동상. 무지큽니다...

 

바다엔 요트가.. 이 사진 예술이지요...

핀란드에서 찍은 사진 중 가장 맘에 드는 것 같아요~!!!!

 

오잉? 이건 뭐지?

 터미널 앞에 서있는 조형물 ㅎㅎㅎ

 

이렇게 조금은 싱겁고 조용했던 헬싱키를 마무리하고 탈린으로 이동하기위해 페리터미널로 갑니다.

에스토니아 탈린까지는 두시간 정도 걸리는데요...

아직 러시아의 느낌이 많이 남아있고 잘 보존된 중세 마을이 있는 탈린...

언젠가 걸어서 세계속으로(제 애청프로지요 ㅎㅎ)에서 보고 동경했던 곳이었는데 드디어 가보게 되었습니다~!!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탈린시내 입성~!!

지도도 없이 구글맵을 켜놓고 핸드폰만 손에 들어도 여행이 가능한 시대가 왔습니다...

탈린에서도 골목골목 길찾기는 핸드폰의 몫....

10분 걸린다는 하기에 걸어서 이동하기로 했는데 저런 돌길에 빗방울까지 떨어져 조금 힘들었네요 ㅠㅠ

근데 일단 분위기가 너무 맘에 들어요~~~~~~^^

 

 

연로하신 서방님 잘 따라오고 있나... 사진찍는다고 또 사라진건 아닌가...

여행 내내 저렇게 돌아보고 있는 시간이 가장 많았던듯요.....ㅋㅋ

간판이 이뻐 찍은 사진이라는데 저는 자고있네요 ~~~

 

 탈린에 있는 건물들은 다 예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오래된 건물들이라 아파트를 숙소로 잡았는데

부엌만 현대식이고 화장실에 핀란드사우나까지 되어있는 이런 집에 10만원정도예요...

 

 

 

짐만 풀고 나가봅니다. 

 

 

 

 

광장은 이미 저녁시간으로 바글바글~~

 

 

 

 

 

 

 

9시 45분인데 대낮 같지요...

 

 핀란드식 사우나를 해봐야겠다는 일념으로 저녁은 컵라면으로 대체

핀란드식 사우나는 돌을 뜨겁게 데우다가 그 위에 물을 끼얹으며 생기는 뜨거운 열기로 땀을 빼는건데요...

지는 엄청 뜨거운거 못참아서 걍 흉내만내다 뛰쳐나오고

불가마 경력 20년은 정인아빠는 아주 주구장창 있더라고욯ㅎㅎㅎ

 

11시가 다되어도 해가지지 않는 이 곳~!! 북유럽의 여름은 백야가 제맛(?)이지요...

11시가 넘어야 해가 지기 시작해서 3시만 넘으면 또 스멀스멀 밝아지기 때문에

두꺼운 커튼 없이는 숙면이 어렵다고 하네요...ㅎㅎ

애들 부스럭소리에 깨지않아도 되는 저는 숙면~!! ㅋㅋ

 

여행지를 북유럽으로 정한것은

1. 둘 다 가보지 않을 곳

2. 덥지 않은 곳

이 두가지가 가장 컸는데 그래서 정한게 북유럽이었고

백야를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컸었지요... 와서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야경사진 찍기에는 너무 고통스럽기도 했던 ㅋㅋㅋ

 

이상 탈린에서의 백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