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 계 성 구
[창38;6, 대상2;4]
유다가 장자 엘을 위하여 아내를 취하니 그 이름은 다말이더라
유다의 며느리 다말이 유다로 말미암아 베레스와 세라를 낳았으니 유다의 아들이 모두 다섯이더라
@ 배경과 해설
다말이라는 이름의 뜻은 '종려나무'라는 의미이다. 야곱의 넷째 아들 유다의 장자(맏아들) 엘의 아내이
다(창38;6).
엘이 하나님 앞에서 악을 행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를 치시니 엘은 범죄로 인하여 심판 받아 죽었다. 자연
히 다말은 무자한 청춘과부가 될 수 밖에 없었다. 장자가 슬하에 아들이 없이 죽을 경우 차자로 하여금
아들을 얻게 하는 고대 관혼법 (유대 나라의 계대의식) 에 따랄 유다는 둘째 아들 오난으로 하여금 다말
의 아들을 얻게 하려고 했다. 그러나 시동생 오난은 형수인 다말에게서 자식이 나면 호적상 죽은 형의 아
들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그녀와의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회피하였다.
이는 구약시대의 율법하에서 무서운 죄로 오난도 심판되고 말았다. 아직 나이가 어린 세째 아들 셀라에
게 기대를 걸었으나 셀라 역시 장성한 후 형들처럼 죽을까 하여 유다는 계대의식을 꺼려했다. 다말은 시
아버지 유다와 협의하고 수절한 채 막내 시동생 셀라가 성장할 때까지 기다렸으나 셀라가 다 성장했을
때도 계대의식의 기회를 허락지 아니하므로 대를 잇기 위해서 다말은 최후의 수단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어느 날 시아버지 유다가 딤나에 왔다는 소식을 듣고 다말은 과부의 옷을 벗고 창기의 옷으로 갈아입고
창녀의 모습으로 자신을 단장하고 면박으로 얼굴을 가리고 시아버지를 유인했다. 유다는 창기로 가장
한 며느리 다말과 범죄하게 된다. 유다는 그 대가로 염소 새끼를 줄 것을 약속할 때 그 약조물로 도장과
끈과 지팡이를 다말이 받아낸다. 유다는 염소새끼를 전하려 했으나 그 여인을 찾지 못하게 된다.
3개월 후에 다말이 잉태하였다는 소식이 들렸고 당시의 율법으로 그를 불사르게 하였으나 다말은 간직
하고 있던 도장과 끈과 지팡이를 내놓아 유다가 그것들을 알아보고 가로되 그는 나보다 옳도다 내가 그
를 내 아들 셀라에게 주지 아니하였음이로다 하고 다시는 그를 가까이 하지 아니 하였더라(창38;26). 유
다와 며느리 다말이 유다로 말미암아 베레스와 세라를 낳았으니 유다의 아들이 모두 다섯이더라(대상
2;4). 성경 기자는 왜 이러한 수치스러운 불륜의 사건을 에서의 족보와 비교하면서 수록해 놓았을까. 그
리고 이러한 불륜의 여인을 다윗의 후손인 그리스도의 족보에 삽입시켰을까?
물론 다말의 행위는 영원히 불문에 붙여야 할 스캔들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구원사의 측면에서 볼 때 섭
리는 윤리를 초월하며 장차 오실 메시야는 죄를 덮어 주실 권리가 있는 분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다
말은 유다의 끊어질 혈맥을 이은 공로자이며 구원사를 위하여 헌신한 지혜로운 여인이라는 것이다.
@ 교 훈
1] 다말은 가문의 대를 이어야 하는 자신의 임무에 충실한 것으로 볼 때 책임감이 강한 여인이었다. 비록
불의한 방법이긴 해도 그 책임을 끝까지 완수한 다말의 태도는 말은 잘하나 그 말한 바에 대해 끝까지 책
임지려는 사람이 없는 오늘의 세태에 하나의 커다란 경종이 된다. 그러나 다말의 이러한 방법은 결코 선
한것은 아니었다.
2] 다말의 범죄는 인간의 타락성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다말의 범죄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예수님의
족보에 오른 사건은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구원 의지와 사랑을 감동적으로보여 주는 것으로, 하나님은
범죄하고 돌아 오는 인간들을 결코 외면하지 않으시고 구원의 자녀로 삼아주시며, 하나님께서는 인간
의 실패까지도 역사 속에 용해시켜 위대한 구원사로 승화시켜 나간다는 사실을 확증해 준다. 우리는 예
수님의 대속의 은혜에 감사하고,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찬양하자.
3] 죄는 숨길 수 없다, 사람이 보지 않는다고 죄짓지 말자. 하나님 앞에 감춘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다(마10;26, 민32;23).
4] 다말의 잉태가 시부에게 알려지자 마자 당장에 그녀를 끌어내어 불사르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다말의
시부 유다는 하나님께 죄를 짓는 일 때문이 아니라, 사람들 앞에서의 자신의 체면을 염려했다. 그가 하나
님 앞에서 죄를 짓는 것을 두려워했다면 그동안 다말을 버려두지 못했을 것이고, 불과 3개월 전 자신의
행음을 기억하고 그녀에게 그런 가혹한 판결을 내리는데 매우 괴로워했을 것이다. 이러한 위선은 모든
인간이 씨름하는 문제이다. 사도 바울도 이러한 사람들을 강력하게 정죄하고 있다(롬2;1-2).
5] 다말이 범죄함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의 계보에 올랐다는 사실은 하나님께서 죄를 승인하신다는 사
실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인간의 실패까지도 그 분의 역사에 사용하셨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준다. 성경은
영웅전이나 위인전이 아니다. 이 세상을 위한 하나님의 계획에 자신이 사용되었다는 행복한 경험을 한
죄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 묵 상 성 구
" 우리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서 거룩함을 온전히 이루어 육과 영의 더러운 것에서 자신을 깨끗케 하자(고후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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