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사랑

절망은 없다

하늘향기내리 2007. 4. 26. 16:14

 

애련리에 늦게 찾아온 봄,,,

그래도 어제 오늘 바람조차 곰살궂다.

 

 

벌써,,비닐 씌운 밭에 고추모를 심는 사람들도 보인다.

얼마전부터 여기 저기 밭을 갈아 엎고 거름 주고 비료를 뿌리고, 농부들의 손길이 바쁘다.

 

 

우리집 앞에 있는 원서 문학관 소유 밭에는 돼지똥 거름을 주었다는데 어찌나 지독하던지 근 일주일 이상 고생을 했다.

 

문만 열면,,,그,,, 특유의 시골 냄새...^^

 

미쳐 삭히지 않은 생똥들이 여기저기서 자기과시를 하는건지,,,, 정인양도 코를 막고 다니고...ㅋ

이제야 다시 땅을 갈아 엎고 비닐을 씌우고 나니 냄새가 나지 않는다.

 

 

우리의 마음밭도 자주 갈아 엎지 않으면 냄새 나는 것 투성일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갈아 엎어야지,,성결하게 거듭나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제 서울서 손님들이 다녀갔다.

신학동기 목사와 그 남편 집사 , 그 교회 청년자매와 함께였다.

 

자매의 아버지가 갑작스레 암으로 판명되어,,수술도 못하고 겨우 항암치료를 시작하게 되었단다.

그래서 시골에 내려와 자연식으로 몸을 추스리고 지내고 싶다하여 이야기가 오고 간 끝에 내려온 것이다.

 

아주 건장하신 분이었다는데,,,서울 모 큰 시장에서 의류업을 하며 부도 축적하신 분,,,

건강을 잃고나니 돈이 무슨 소용인가...교인들 모두가 안타까움으로 어찌 살릴것인가를 연구하고 기도를 하고 있다 한다.

교인 전원 금식 릴레이 기도를 선포하고, 교회가 완전 비상사태라고,,,,

행복한 교회의 부흥의 원동력이 될것이다..

 

지금은 병원에서 투병중이신데 첫 항암치료가 끝나면 내려 오실 생각이라고 한다.

 

지난 날,,,

식구가 전부 매달려 장사하며 너무 바빠 음식도 주로 인스탄트로 대신하며 지내왔다는데,,그것이 건강을 헤칠수도 있었다는 걸 뒤늦게 깨달은 것이다.

 

그러고보니,,

우리교회 집사님 중에 한 분은 고기는 안드시고 나물이나 푸성귀만 드시는데도 강단이 있고 건강하시다.

 

 

애련리에 있는 비어있는 집 두어군데를 가 보았다.

그 딸인 자매가 보고 갔으니 이후로 어떤 결정이 있으리라..

 

자매가 너무 포근하고 좋은 마을이라며 아버지가 내려 와서 지내시면 좋겠다고... 친구 목사님이 내게  말해준다.^^

 

 

나물 위주의 점심을 대접했는데,,,가고 나니 좀 미안한 생각이 자꾸 들었다, 돼지고기라도 있었으면 좋았을껄,,!!

 

 

셋이서 돌미나리며, 쑥,머위,,등을 푸대로 뜯어갔다...

 

머위꽃대 말린것도 드리고,,,아침에 장로님이 딴 두룹도 보내고...

 

하나님이 주신 자연치료 가능한 먹거리들을 싸서 보내면서 그 집사님을 살리시는 것도 하나님이시려니,,, 기도를 부탁하고 떠나는 그들을 보며,,, 아,, 하나님의 사람들의 아름다움이 이것이구나,,,

 

얼굴도 아지 못하지만 하나님의 사랑안에서 서로 기도해 주고,, 주의 사랑으로 섬기게 되는 것이,,그리스도의 사랑이며 섬김이구나 하는 것을 느끼고 감사하였다.

 

하나님께서는 그 집사님의 가정을 통해서 이루실 일들이 있으시기에 고난을 주시는 것이 아닐까?

절망은 없다...

 

그의 병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에 쓰임받기를 원한다.

 

 

시골목회,,,

 

때로는 힘이 들고,,외로운 때도 있지만..

 

산과 들에 주님 주신 들꽃,,풀조차 보약으로 지천에 깔려 있고,,

물 좋고 공기 좋고 산 좋고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사는 것 자체가 복이라는 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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