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삶

여장사의 하루~~

하늘향기내리 2006. 6. 23. 14:17

 

오늘 모처럼 혼자 있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아침에 장로님은 어머니 모시고 용미리에 있는 아버님 산소에 갔기 때문이다..

 

함께 갔으면 하는 눈치였지만,,아니 함께 가자고 했지만,, 그러면 집안에 밀린 일은 누가해주노?

 

우렁각시는 총각한테나 찾아 오지,,ㅎㅎ

 

그래서 남겨진 나~~~

 

얏호! 혼자다~~~

 

신이난건 잠시,,, 그동안 미루어 왔던 밀린 일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안방 장롱위에 있던 대자리도 꺼내야 하고,,, 어머님이 누워 계시니,,  불안하게 해 드릴수는 없었

 

던 지라,,,생각만 했던 일이다.

 

보통 때보다 철저히 쓸고 닦고,, 어머니 안 계신 빈방을 청소한다.

 

정인이가 가끔 노함마니 냄새가 난다고 할 때의 민망스러움,,,

 

그리고 마루에 카페트를 걷어내고 대자리를 깐다.. 그것도 두개나,,

 

카페트가 어찌나 무거운지,, 나무 탁자도 무겁고,,,낑낑 거리며,,,

 

장난감이랑 책이랑,,정리, 또 정리...

 

땀이나고 힘이들어 살? 지경이다.

 

지금쯤,,

 

울 장로님은 신나게 달려 오고 있을 것이다.

 

거기서 동생과 합류하기로 했다는데,, 점심 먹고 부랴 부랴,,, 집에 둔 꿀항아리 찾아 내려오고 있

 

을 것이다.

 

울 장로님은 성격이 아주 급해서,, 집에서 나갈때는 빨리 가자고 서두르고..

 

도착하자마자 빨리 집에 가지고 하는 사람이다.

 

오늘도 유람삼아 어머니 시원한 바람도 쏘여 드리고 부디 천천히 오시라고 말씀 드렸건만,,,

 

여기 내려 오기전,, 나는 교회로 출근하고,,장로님도 성남으로 출근하고,,서로 바쁜 생활을 했던

 

지라,,, 얼굴 보기도 힘들었다. 집에서는 얌전한 울 어머니가 살림 다해 주시고,,

 

그런데 시골에 내려 오면서 하루종일 얼굴을 맞대고 함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부담스러웠는지 모

 

른다. 그것도 세 사람이,,,,

 

그러다 잠시 어머니는 외도?로 서울 나가 사시다 이제 들어 오신거다,,,편찮으신 다음에야,,,

 

말이 좋지,, 누구는 제2의 신혼생활을 하고 있다는둥  놀리기도 했지만.,,,힘들었다.

 

이젠 하루 세끼 얼굴 맞대고 밥 먹고,, 서로의 시간을 알아서 관리해 가며 하는 일상이 너무도 자

 

연스러워졌지만 말이다.

 

자주,,누워 계시는 어머니,, 바깥 농사며 이장 일로 바쁜 남편,,교회일과 블로그 일로 바쁜 아내..

 

,, 그리고 어린이 집 생활로 바쁜 정인이,, 이렇게 네 사람 어우러져 사는 삶의 연속이다.

 

커피 한 잔 마시고,, 여기 들어와 앉아 있는게 쉼이로구나~~ 얼쑤!!

 

아직 부엌, 정리도 남았는데,,,,교회도 가서 청소해야 하고,, 설교준비,, 주보 만들기,,

 

교회에도 작은방이 세개씩이나 있어서,, 살림살이 이리 저리 옮기고,,, 난 정말,,,여장사다,, ㅎㅎ

 

남들은 힘든 일,,무거운 것은 아꼈다기 남편이 집에 오면 해 달라고 한다는데,,

 

난 왜 이럴까?

 

암튼 신혼때부터 그랬다...

 

아내의 연약한 모습이 안스러운 남편의 심정을 우리 남편은 모르고 산다.ㅋ

 

 

모처럼의 자유~~~~

 

일 다 끝내고 디카 만져 볼 시간이나 있으려나~~

 

 

장마라면서 와이리 날은 화창하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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