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

어머니 다시 내려 오신 날,,,

하늘향기내리 2006. 4. 24. 23:09

 

애련리 벚꽃이요 우리집 마당에 피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서울 올라가지 전, 정인이 어린이집 차 오는 막간을 이용하야 찍어봅니다..ㅎㅎ

 

못말립니다,,,

 

그런데 늦게 피어서인지,,, 잎사귀가 더 무성하네요..

 

 

어제도 무척 추웠거든요,,, 안녕하셈??

 

 

 

 

 

 

벚꽃들의 인사를 받으셨지요??ㅎㅎ

 

 

오늘 어머님을 모시고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는 길,, 빈대떡이 잡숫고 싶다 하셔서,, 부추 깻잎 물오징어 부침가루등을 사와서 짐 정리

 

가 끝난 후 부쳐드렸는데,, 모처럼 잘 드셨습니다.

 

내려올 땐 노인정 친구 몇분들과 작별 인사도 나누고,,   3번 4번 며느리, 더구나 막내아들과 작별

 

하시면서 또 우시고,, 아마 마음이 이래저래 착찹하셨나 봅니다.

 

독거노인 5년차 생활에서 벗어나시는 것이 못내 아쉬운 점도 있으신가 봅니다.

 

요즈음은 자식들에게서 독립해서 혼자 사시는 노인들이 많으십니다.

 

건강만 하시면 그런 친구 분들과 노인정 다니시며 서로 와따 가따 하시며 재미있게 맘 편하게 사

 

시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으신 것 같습니다.

 

울 어머님,,, 내려 오시는 차안에서 많은 생각을 하시는 듯 하시더니

 

이제는 마음을 정하시고 편해지셨는지 말씨조차 인자?해지십니다..ㅎㅎ

 

좀 양양거리는 성격이시거든요,,,

 

어머니 서울에 계신 동안 세째 네째  아들 며느리가 제일 맘 고생하고,,,

 

번번히  병원비 까지 나누어 내고,, 이번에 내려 올땐,,, 저희에게 송아지라도 사라는 명목으로 또

 

두 집에서  큰 돈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맏이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인데 여러가지로 미안할 뿐입니다.

 

저녁에 정인이가 와서 노할머니께 반갑게 인사하고,,저녁식사도 이제부턴 안방에서 먹습니다.

 

어머니 거동이 불편하시기 때문에,,

 

어머니께서 기거하시던 안방인지라 곧 다시 익숙해지실겁니다.

 

아주 편안해 보이시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어머니 생각하며 지은 밥이 너무 질쭉해서리,,우리 모두 그냥 모두 죽밥을 먹었습니다.ㅋㅋ

 

방에서 TV 보면서 먹는게 재미있는지 정인이는 좋아라합니다.

 

어린이집에서 배운 노래를 크게 부르고요,,

 

어머니 찾는 전화는 계속 울려대고요,,,

 

집안 분위기가 사람 사는 거 같아 보입니다.

 

그래서 옛날처럼 삼 사대가 북쩍대며 사는 것이 교육상으로도 좋았던가봅니다. 

 

오늘부터 시작된 이일이 ,,늘상 지금만 같기를 ,, 서로를 배려하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기를,,,

 

어머니 마음에 평안이 넘치시기를 강건해지시기를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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