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

울 엄니~~

하늘향기내리 2006. 4. 7. 17:24

 

 

 

서울에 다녀왔다,

 

어머니가 많이 힘들어 하셔서 병원에 입원시켜 드리고 내려왔다.

 

마음도 약해지시고,,,몸도 나날이 쇠약해 지시고,

 

게다가 혼자서 살고 계시니,,

 

자식들의 마음은 늘,, 가시방석이다.

 

특히 장남인 우리가 그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으니 동생들에게 죄짓고 있는 느낌이었다.

 

오늘 어머님께,, 시골 내려와 예전처럼 함께 사시자고 말씀 드렸다.

 

다른 때 같으면 펄쩍 뛰실터인데,, 이번엔 순순히 그러겠노라 하신다.

 

이제야 자식들의 마음을 헤아려주시는 것 같다.

 

그동안 무릎관절로 고생도 하시고,, 요즈음은 손발이 저려,감각도 없다 하셔서

 

병원에서 여러가지 검사를 해 보았으나 특별한 이상은 없고 연로하신 까닭이라고 한다.

 

음식도 까다롭게 드시는데다, 혼자 계시니 제대로 못 드셔서 기운이 없으신 모양이었다.

 

병원에 모시고 가는데,, 60 먹은 아들이 84세 어머니를 업고 갔다. 

 

울 장로님,,, "나 엄니 첨 업어보네,,," 코맹맹이 소리를 하고,, 울 엄니 좋아하신다.

 

와.. 이제야,,, 기회를 다시 주신 하나님께 감사,,,

 

효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고 우리가 어머님 모시므로 형제들 마음이 다 편해질 것이다..

 

할미꽃의 슬픈 전설~~그것은 전설로만 남을 것이다.

 

웬지 어제 할미꽃과 씨름하게 하시더니만,,,ㅎ

 

예전엔 살림을 도맡아 해 주셨던 어머니,,

 

사역하느라 바쁘다는 핑게로 소홀할 때도 많았는데,,,

 

이제,, 다시한번 기회가 주어졌으니,,, 울 엄니 사랑으로 섬기려 한다..

 

이제 우리 교회에 권사님 한 분이 더 느시니 좋구,,,ㅎ

 

이제 몸을 추스리시고 퇴원하시면 모시고 내려올 생각이다.

 

어머니 모실 방 장롱정리,, 서랍정리를 해서 어머니 편안하게 지내실  준비를 해야겠다.

 

우리 집 식구가 네명으로 늘었네,, 울 엄니,, 정인이,, 장로님,, 그리고 나,,

 

새 일을 시작하는 교회~~~~

 

새 일을 시작하는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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