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속으로

유년의 기억들,,,(작은언니)

하늘향기내리 2006. 3. 6. 09:21

 

 

 

 

봄이 오니,, 유년의 기억들이,, 아련히 떠 오릅니다.

 

큰언니와는 열다섯살 차이가 나고, 그리고 학교 선생님이셔서 어렵기도 했지만요.

 

작은언니와 나는 세살 터울이,, 나중에 친구같이 지낸 언니였답니다.

 

 

이 사진은 내가 여고를 막 졸업한 해,,풋풋함이 묻어있을 때입니다..

 

당시,, 백 병원(지금 백병원의 전신)에서 근무하던 언니와  명동에서 만나 언니따라 처음 미장원

 

에 가서 머리를 커트하고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언니 직장이 명동에서 가까와,, 언니 퇴근시간에 맞추어 오미집이라는데서 다섯가지의 맛을 내는

 

국수를 즐겨 사 먹고,,우리는 명동을 헤집고 돌아 다니기도 했습니다.

 

음악 감상실도 우리가 즐겨 찾던 곳이 있었는데,....

 

 

어렸을 때부터,,,언니는 공부도 잘하고,,욕심도 많고,,늘 반장만하고,,

 

동생인 나는 울보,,겁쟁이 막내,,ㅋㅋ

 

 

마포구 아현동,,,343의 6번지,,  우리의 어린시절 기억이 묻어 있습니다.

 

마당 한 구석에 우물이 있고,, 동네 아줌마들이 모여 수다 떠는 장소로 제공되었고.

 

늘,, 메리니,,도끄니 하는 개들을 키우고요,,

 

엄마는 혼자 몸으로 오남매를 키우시느라,, 집에서 하숙을 치시며 여러 일도 하시며..

 

씩씩한 여장부처럼 사셨습니다.  적어도 겉모습은요...

 

그러면서도,,서른 아홉에 혼자 되셨으니,, 사는게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꽃을 좋아 하시던 엄마,, 유도화를 키우며 매만지시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아마 그리움을,, 외로움을,,화초를 키우시면서 달래셨나 봅니다.

 

 

봄이 오면,, 짝은언니는 친구들과 어울려 나물을 캐러 가곤 했습니다.

 

그럴때마다 울면서 따라가려던 나를 무슨 수를 써서든지,, 떼어 놓고 달아나곤 했습니다.

 

친구들끼리 노는데 방해가 되어서였나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봄 나물 이름을 몰라요,,,쑥,, 달롱이밖에는,, 냉이도,,,

 

 

이번 주일은 작은 형부 환갑이시랍니다..

우와~~

내년은 울 장로님 환갑,,,

 

돌아보니,,, 유년의 기억은,,,아픔조차도,,,그리움이 되어 눈물짓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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