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사랑교회

고백

하늘향기내리 2006. 1. 23. 14:49

 

월요일,,

대부분의 목회자들의 휴일,,

목회자들은 정신없이 바쁜 일정을 보내다 공식적인 하루를 쉴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힘이 되는지 모른다.

이전에 대형교회 전도사로 5년간 심방전도사로 있을 때,, 교회내에 공식적인 행사와 더불어 개인적으로 맡겨진 가정들을 심방하며 돌보다가 하루의 휴식이 얼마나 달콤하던지,,,

교구내의 급한 환자나 장례가 나면 그 하루를 반납해야 할 때도 있었지만,, 공식적인 하루의 쉼은 새로운 힘을 부어 주는 활력소였다.

그 당시의 버거운 목회 일정이 지금은 그리움으로 남아있다.

그때는 정말 열심이 특심이어서,,하루가 24시간이 아니라 25시간인 것 처럼 뛰었다.

여기 내려온 이후로부터 안일하고 나태해진 것 만은 사실인데,, 그래서 항상 죄스런 마음이고,,고통스럽게 여겨진다. 그렇지만 여기 나름대로 농촌목회,, 노인목회의  여려운 점이 있다,

여러 행사를 추진해 보려고도 했고,,도시목회에서 배운것을 활용해 보려고 시도해 보았지만,, 그럴때마다 벽에 부딪치고 말았다.

모두가 우상숭배에서 회심하여 교회에 나오는 사람들이기에 교회나 목사를 섬기는 일은 고사하고, 그저 예배하러 나오는 것만도 어디냐는 생각들을 갖고 있는것이다.

예수님께서도 이 땅에 오셔서 종의 자세로,, 섬기러 오셨는데,,,세상에서 멸시받고 핍박 받으신 그 분의 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은 심정이다. 그 분은 하나님과 본체 이셨음에도~~

주님 가신 길을 따르는 목회의 길,,

왜 "목회자의 길은 눈물없이 갈 수 없는 길"이라고 했는가를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주일,,, 농촌교회,,농한기라 그래도 겨울엔 대체로 출석율은 좋다.

주일이 지나고 나면 후련하기도 하고,,아쉽기도 하고,, 내 마음은 늘 그렇다.

무감동한 얼굴 표정들과 마주칠 때..,때로는 몇 안되는 성도님들의 조는 모습을 보면,,내가 뭐하려고 이러고 있는건가 한심해질 경우도 있다.

나 자신을 자책해보기도 하고, 왜 이런 부족한 나를 목사로 세우셨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기도 한다. 좀 더 능력있는 목사를 이곳에 파송하셨더라면... 많이 부흥되지 않았을까 하는 열등감과 자책감이 있다.

성도들이 무지 하다는 이유 하나만은 아니지만  설교 준비를 게을리할 때도 있음을 고백한다.

기도도 많이 부족하고,, 언제까지 하나님의 종으로 쓰실런지는 주님만이 알고 계실터인데 나 스스로가 지쳐가는 느낌이다. 

성도님들 중에는 마을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욕먹는 분들도 있어 사실상 전도도 쉽지가 않다.  가끔씩 자기 욕심 때문에 마을 사람들과 다툼도 일으키고 하는 걸 보면~~ 내 마음이 그렇게 아플수가 없다. 내가 욕먹는 것 보다 더 모멸감을 느낀다.

그렇게 말씀을 통해,, 설교를 통해 은혜받은 자의 거듭남 삶을 이야기하여도,, 본성이 변하기는 쉽지를 않은가 보다.

성도님들이 은혜를 받고 눈물을 흘릴때도 있지만,, 신앙과 생활의 접목이 왜 이토록 힘든것인지 모르겠다.

내 탓이오,, 이 목사 탓이요,,,가슴을 친다..

그래도,,어렵고 힘든 생활에도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순종하는 성도님들도 계시기에 힘을 얻고,, 그렇게 하루를, 한 주일을, 일년을 보낸지 햇수로 여덟해가 되었다.

그저 감사하고 행복한 목회라고 하고 싶지만,, 이런 어려움이 있기에 더욱 겸손해질 수 있는건 아닌지 오늘은 고백을 해보고 싶어 이 글을 쓴다.

부끄럽지만,,솔직한 고백은 ,,

자신을 안다는 것 만큼이나  새로운 출발을 할 수있는 디딤돌이 아닐까??

 

 

'예수사랑교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수사랑교회 성도님들  (0) 2006.02.17
오늘 예배는요~~~  (0) 2006.02.12
주일 풍경  (0) 2006.01.08
대심방  (0) 2006.01.05
대심방,,,  (0) 2006.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