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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나를 인도하신다

하늘향기내리 2005. 11. 1. 08:30

 

 

 

 

그가 나를 인도하신다

 

                     <작자 미상: 시편 23편과 관련하여>

 

 

 

"푸른 초장으로 인도하신다구요?"

 

항상 그런 것은 아닙니다.

날 잘 아시는 주님은 때때로

그의 온유하심 가운데

음침한 골짜기로, 험한 길로 인도하십니다.

태양의 따사로움과 밝음이 없는 곳에서,

낮을 지나 밤의 암울함 속에서

나는 종종 슬픔과 두려움으로 스러집니다.

오직 분명한 것은-그가 나의 손을

잡고 계심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비록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순간에도

푸른 초장에서나 광막한 사막에서나

나는 주님을 신뢰합니다.

 

 

"잔잔한 물가로 인도하신다구요?"

 

항상 그렇지는 않습니다.

때로 험한 폭풍이 나를 감싸 몰아치며,

내 영혼 위로 험난한 파도가 넘쳐 지나갑니다.

그러나 험한 광풍속에서 내가 소리쳐서

크게 울부짖을 때 주가 옆에 계셔

나의 영혼에게 나직이 속삭입니다.

"내가 여기 있노라."

 

 

광풍소리 가운데 내 귀에 들리는 주님의 음성

"이 어둠이 지나면 밝음이 있으리

네 가는 모든 길을 내가 인도하리라."

 

 

그러므로 밝고 높은 언덕에 살지라도,

음침한 골짜기를 지날지라도

주가 내게 있으니 무엇이 두려우리요?

또한 그가 인도하시는 길에는

낙심이 없고 부러진 갈대가 없으니

그의 손이 내게 있어 부족함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가 인도하는 곳으로

나는 평안 가운데 따릅니다.

이 날 이후 나는 지헤로운 주님이

나를 왜 이렇게 인도하시는지

밝히 알 수 있을 것입니다.

 

 

 

 

 

 11월의 첫날입니다.

세월이 어찌 이리도 빠른것일까요?

남은 2개월,,

한해를 마무리 하시며

주님께 드릴 삶의 열매를 준비하시는 시간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순간 순간 이 무명시인의 고백이 부름받은 저와 여러분의

생활 속에서 흘러 나오기를 바라면서.. 깊은 가을, 감사로 아침을 엽니다.

 

 

                                                          하늘향기내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