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100일

2005년 9월 11일 주일 오후

블로그 100일째

방문 횟수 7006회

글. 전체. 331개

 

 

 

 

예배를 드리고 음료와 다과로 성도님들과

주안의 교제를 나누고 들어오니 ....

오늘은 저의 블로그 100일째랍니다.

축하선물로 정인엄마가 "하나님은 너를 지키시는 자"라는 복음성가를

배경음악으로 깔아 놓았나봅니다.

열심내고 블로그에 심취하다가 "목사가 목회나 잘하지.."란 글을 쓰면서

박하사탕 문을 닫으려고 했을 때도 정인엄마가 용기를 주며...힘을 실어 주었기에 지금까지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늘 적막한 시골에서 쓸쓸히 지내던 엄마가 블로그 하면서 사진 찍는 재미에, 글 쓰는 즐거운 모습에 활기가 넘치는 것이 너무 좋아 보인다나요??

겁없이 무식하게 블로그  세계에 들어 온 이후에 달라진 점도 많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자연속에 동화되어 나의 삶의 일부가 된 모든것들을 사랑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창조주 하나님께 대한 경외심,, 감격,,,감사,,, 찬양...이 넘쳐나고..

지난 6월부터,, 7월, 8월,그 무덥고 지루한 뜨거운 여름을 즐겁게 보낼수 있었던 것도 블로그 덕분이었다고 고백할 수 있습니다.

정인이를 데리고 다니며, 산으로 계곡으로 의림지로 청풍명월,,, 우리 고장의 명소는 다 돌면서 사진도 찍고 즐거운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외갓집에서 살았던 2년의 세월과 함께 ,, 정인이의 유년의 추억으로 남겨지겠지요. 

귀한 블로거님들의 세계를 하나하나 알아가는 기쁨도 무시할순 없겠지요. 대단한 분들이 많이 계셔서 엄청 기 죽을 때도 있지만 ,, 각자의 삶이 다르니까 ,, 그렇게 바라보며 알아가며 조화를 이루는 것이 아닐까요?

그동안 박하사탕을 다녀가신 많은 분들이 저의 블로그를 어떻게 기억하고 계실지..  방문 7000여회라는 만만찮은 숫자가 주는 부담감과 고마움을 느낍니다.

저의 블로그는 투박하지만 진솔하게 일상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목사 이전에  때론 시골아낙으로, 외손녀를 사랑하는 할머니로, 이장님의 아내로,, 마을이야기가 단연 많은 걸 보면 ,교회가 있는 마을사랑입니다.

나름대로 어떤 색깔이 있는 블로그로  만들어져 가고 있는 것인지 ..      스스로 즐기는 여유있는 박하사탕이 되고 싶은데 그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다른사람들을 의식해서가 아니라 어차피 공개된 블로그니.. 신경이 아주 안 써진다면 그건 거짓말이겠지요.

하늘향기를 , 예수님의 향기를 얼마나 드러낸 100일이었는지...

100일을 보내며 한 획을 그어봅니다.

블로그의 노예가 되진 않겠다고.,,

하나님의 종, 하나님의 노예로써의 사역에는 방해 받지 않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누가 알아주지 않는다 해도 ,,

오지마을 여목이라고 무시한다 해도.,,,

담담하게 이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하나님을 사랑하며 사람을 사랑하며 그렇게 살아가겠노라고.....

맡겨주신 양들을 어머니의 가슴으로 사랑하며 돌보겠노라고...

다짐해봅니다.

그동안

관심을 가지고 다녀가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