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든 프라하를 떠나기가 어찌나 아쉽던지
이동하는데 4시간 반이 걸림에도 불구하고 12시 기차를 끊었더랬습니다...
아침에 잠깐이라도 둘러볼려고~ ㅎㅎ
그리하야 오스트리아 빈에 도착한 시간이 4시 반...
프라하의 단순한 교통에 익숙해져 있던 내게
대도시라 할 수 있는 빈은 복잡함과 당황 그 자체였답니다...
지하철도 U-Bahn, S-Bahn(국철 개념)에다 트램(전차)에 버스까지...
적응하는데 좀 애를 먹었지만 나중에보니 이렇게 잘 되어있는 도시도 드물더라고요~
너무 편리하고 어디든 가깝고 프리패스 한장이면 만사오케이~
... 서론이 길었는데 그리하야 어렵게 숙소에 들러 다시 시내에 나온것이 저녁무렵...
빈의 중심부인 케른트너 거리를 가로질러 가다보면 커다란 성당이
보이는데
바로 이 성당... 지붕의 모자이크가 유명한 성슈테판 대성당입니다...
어디든 성당의 정면보단
옆쪽의 작은 제단이 참 맘에 드는데요~
작은 촛불 하나씩 켜서 소원을 빌고~ 조용히 기도하고...
유럽은 가는데마다 성당이 곧 관광지라 이런 느낌을 잊기 쉬운데
슈테판성당은 참 따ㄷ뜻한 느낌이었답니다...
바깥 날씨가 워낙 추워서 그랬나...
날씨도 춥고 밤도 슬슬~ 어둡고... 피곤도 몰려오고~
따뜻한 국물이 그리워 무조건 나오는 한식, 중신, 일식집에 들어가자고 한 것이
조금은 럭셔리~한 일식집이었어요... 오~ 이 얼마만의 만찬인가...
거금 20유로짜리 정식입니다...
첨으로 유로를 쓰는거라 떨리는 마음으로... ㅋㅋ 너무 맛나게 먹었어요 ^^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마무리~!~!
둘째날 처음으로 찾은 곳이 바로 벨베데레 궁입니다...
마침 숙소랑도 가깝고 가장 보고싶은 그림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바로 구스타프클림트의 그림 "키스"입니다...
역시나 많은 사람들이 관람하고 있었는데 정말 예술입니다...
세심한 금박장식과 컬러감... 보면볼수록 멋진 그림이었어요~
클림트의 그림 중 또 하나 반한것이 바로 이거~ 아델레부인인데요~
이 부인 역시 입을 다물수가 없었더랬지요~
표정은 살아있는 듯 하고... 생감은 마치 방금 칠한 듯 하고~ 긁으면 금가루가 쏟아질것 같은 금박장식(일본의 기모노에서 영향을 받은거라하더라구요~ 쳇~)... 정말 멋집니다...
명화를 직접보는 감격... 바로 이런건가 봅니다... 클림트 짱~!~!
벨베데레 궁에서 기억에 남는것은 클림트랑 잘 정돈된 정원정도?
오스트리아의 궁들은 참 정원이 잘 되어있었어요~
물론 유럽의 여느 궁들도 다 마찬가지겠지만 유독 깔끔하고 컬러풀하게...
위는 벨베데레궁의 정원이고~
이제 가보실 곳은 쇤부른궁입니다...
프랑스에 베루사유가 있다면 오스트리아엔 쇤부른이 있죠~
두 나라간의 자존심싸움의 산물이라지만 베르사유에 비해 많이 작답니다...
(4년전 파리에 갔을땐 마침 휴관이라 베르사유에 가보지 못했다지요?)
그리고 호수
사실 쇤부른은 생각보다 정말 별로인 곳 중에 하나였어요~!~!
마리아테레지아가 살았던 궁 안, 금으로 치장된 수많은 방들이 볼거리라지만
그네들 방치장엔 별 관심이 없는지라 발길을 돌렸습니다..
기죽기 밖에 더하겠어요~ 앞으로 볼 것은 많고 시간은 없는데~!~!
그래서 간 곳이 미술사박물관~
알만한 작품도 몇 있지만 그것보다 워낙 인테리어가 잘 되있다길래...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던 카페가 있어서... 겸사겸사 가게 되었습니다...
Cafe Gerstner... 정말 멋집니다...
앉아서 편히 관람할 수 있는 의자정도는 유럽 전시장의 기본인가봅니다.. ^^
분위기 정말 좋았습니다.... ^^
그리고 다시 슈테판성당의 모자이크를 감상해주시고~
뒷쪽엔 이런 문양도 있네요~
정면은 이렇게...
워낙 성당이 큰데다 성당 앞 광장은 비좁아
전체를 사진 한장으로 담기엔 무리였답니다...
자~ 이제 해도 뉘엿뉘엿 저물고... 빈에서 고대하고 기다렸던...
한여름의 필름페스티발의 현장 시청사 앞으로 모시겠습니다...~!~!
여름 한 철 오페라가 쉬는 기간동안의 목마름을 해소하기 위한 필름페스티발입니다~
대략 이렇게 시처앞 광장에 큰 화면과 수많은 의자들을 늘어놓고~
또 뒷편엔 각나라의음식들과 맥주들이 마치 우리네 먹거리 장터 마냥 펼쳐집니다....
이렇게 축제의 밤은 무르익고
아쉬움에 발길을 돌립니다.. 오늘이 빈에서의 마지막 날...
아쉬움에 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내일 짤쯔부르크로 떠나야하고~ 날씨는 또 너무 추웠기에 숙소로 갑니다....
제가 가장 맘에 들어한 사진 중 하나인 "한여름밤의 빈"을 감상하시믄서~
이번 빈 편을 마칩니다... ^^ 아~ 그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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