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냄 출장기

체스키크롬로브라고 들어보셨나요?

하늘향기내리 2005. 9. 4. 23:28


 

체코 프라하에서 세시간 정도 남쪽으로 내려가면

프라하의 블타바강줄기의 끝인 체스키끄르물로프(본토발음?)라는 동화 같은 마을이 나옵니다...

체스키는 "체코의"정도의 뜻이고, 끄르물로프는 뭐 대충 꾸물대는, 뱀모양의... 뭐 그런 뜻으로

사진에서 보시는바와 같이 꾸물대는 블타바강이 마을을 한바퀴 둘러싸고 있습니다... 

 

 


 

말로 다하긴 너무나 아름다운 도시죠?

이미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어

문짝하나가 떨어져나가도 고쳐다는 허가를 받기까지 서너달이 넘게 걸릴만큼

모든것이 중세 그대로 보존되어있는 보기드문 마을입니다... 

 

 



부끄럽지만...

마냥 신이난 정인엄마의 사진 한 장.... ㅋㅋㅋ

 

 


 

마을을 한바퀴 돌아 꼭대기로 오르면 마을 군주의 성으로 가게되고

으리으리한 성과 제1 ~ 제 4정원까지 어마어마한 정원이 펼쳐집니다...

제 4정원의 끝에 사진과 같은 넓은 호수가 펼쳐져 있습니다...

여긴 성의 군주 혼자만 올 수 있었던 곳이라하네요... (그러기엔 정말 넓어요...)

아마도 밑에 마을에 사는 서민들이 성 위에 이런곳이 있는 줄 알았다면

당장이라도 폭동을 일으키지 않았을까요....

 


 

이렇게 밑에선 까마득히 높기만 한것이 군주의 성이었으니까요...

사실 성벽의 그림이 조금 조잡합니다만

(보통 유럽의 다른 성벽은 부조나 금장식정도는 되어있는데 여긴 그저 그림인데다

색감도 보다시피 조금은 우울한, 채도가 낮은 분홍과 누런색이 대부분입니다....)

마을을 휘감는 아름다운 블타바강줄기와 벽돌색 지붕 덕에 

저 성벽은 그나마 아름다워보일 수 있겠습니다... 에헴... 

 

 


 

성에서 내려와 마을로 돌아오면서 이런 멋진곳에서 맛난 점심을 먹구요~

관광지라 비싸다하지만 여행객의 천국 체코는 체코인지라

가장 비싸다는 연어요리가 매주와 같이 먹어도 100코루나가 넘지 않습니다...(4만원정도?)

이젠 돌아가야할 시간... 너무나 아쉽습니다... ^^

성위에선 밤마다 "한여름방의 꿈" 야외공연을 한다는데...

(야외공연장 역시 군주를 위한 무대라는데요,

 관람석 자체가  천천히 돌아 동서남북 사방을 무대 삼은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리얼한 무대연출로 커튼도 필요 없었답니다...)

그걸 보지 못해 더더욱 아쉬운 발걸음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마을 전경 한 번 더 감상하시고~

기회가 되시면 여기~ 꼭 잊지말고 한 번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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