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사랑교회

그 분의 사랑을 전할 때,,

하늘향기내리 2005. 8. 25. 21:38


 

오늘 아침엔 물건너 명암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전화가 왔는데 전도할 사람이 있으니 와 달라는 겁니다.

전화하신 분은 서울 명성교회 권사님이신데 너무 경치가 아름답다고

아예 땅을 사서 산중턱에 콘테이너 박스를 세워 놓고 가끔 내려 오시는 분입니다.

이곳에 내려와 계실 때 주일이 겹치면 저희 교회에 나오시기도 하십니다.

전화 끊자마자 장로님과 함께 부지런히 달려 갔지요.

권사님 이웃에 염소키우는 할아버지가 있는데, 그 분도 이곳에 내려 오신지 3년 정도 되셨답니다.

권사님 댁에서 그 분을 만났습니다.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살고 계시니 무척 외로우신 것 같았습니다.

어머니가 교회 다니신 적이 있으셨다며, 아주 부정적이신 것은 아닌데..

자기는 술도 마시고, 담배도 피우고, 때로는 고스톱도 하기 때문에 ,,, 더군다나

염소나 짐승을 잡는 살생하는 부정한 몸이라서 교회에 나갈 수 없다고 하시는거예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니  간단하게 예배드려 달라시는 권사님 주문에

찬송가 410장, 마태복음11장 28절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주님의 부르심과 사랑을 전하며...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마침  목사 세미나에서 받은 선물이 있어 두 분께 드리고...

교회 달력, 창립기념 수건과 함께 드리고 나서 할아버지의 손을 꼭 잡아 드렸지요..

술과 담배를 하시더라도 좋으니 꼭 교회에 나오시라고... 성경책 사드리기로 약속하고..

시골엔 술을 먹지 않으면 일을 못하는 분이 많습니다.

순전히 술힘으로 그 힘든 농사일을 하는 것 같아요. 

그 다음의 일은 주께서 책임져 주실 것을 믿고 돌아 오는 길에 ,

우리의 예배하는 모습을 보시고 흐뭇해 하셨을 사랑하는 아버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 분의  마음을 헤아려 보는 이 딸의 마음은 기쁘고,,,,

누렇게 익어 고개 숙인 벼이삭도 즐거워 하는 것 처럼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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