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8월의 마지막 주일이다.
그동안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더위와 씨름하고, 산으로 바다로 계곡으로 떠나고, 돌아오고,,분주한 계절을 보냈다.
올 여름엔 다른 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지역을 다녀갔고,, 추억을 남기고 간 계곡엔 ,무심히 흐르는 물소리만 둘둘거린다.
오늘 예배 때는 기다리던 어르신은 아니오시고, 임자없는 성경책만 덩그마니 남아 있다. 하나님의 때를 기다려 보자.
낙심할까봐 하나님은 오늘 낮 예배 때 ,분당에 산다는 어떤 부부를 보내주셔서 함께 예배하게 하셨나 보다. 우리 마을에 땅 700평을 샀는데 내일 측량을 마치고, 집을 지을 예정이란다. 완전 이사는 하지 않아도 주말마다 내려와 있을 것이라는데... 고향사람 만나니 반갑고,,,, 우리 장로님과 비슷한 연배인듯 그들도 무척 좋아라 하는 눈치다. 우리 부부가 서울 사람 농촌 적응하기의 선배로써, 더군다나 장로님이 마을 이장으로 그들 부부에게 적잖은 도움이 될 것이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삶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하나님의 교회는 하나님이 다스려 가시고 채우신다.
세우기도 하시고 헐기도 하시는 분이시다.
교회는 목사가 감당할 만큼만 성장시키시는 건 아닐까??
아니면 걸맞는 동역자를 붙여 주시던지..
다만 우리는 기도하면서 열심히 전도하고, 충성하고 ,우리의 할 도리를 다하면서 인내하고... 기다리는 일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낙심과 불평은 금물이다.
"나는 행복한 목사다." 수없이 입으로 시인하면서 ..
잠시 쉼을 갖는 주일 오후.
쓰르라미의 기인 울음 소리가 가을을 재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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