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치마을(애련리)

원섭이 오빠

하늘향기내리 2005. 8. 5. 10:24


 

 


 


 

정인이가 좋아하는 원섭이 오빠!!

우리가 이곳에 처음 내려 왔을 때는 여섯살짜리 철부지이던 아이가

이젠 키도 쑤욱 자라고 철이 들었는지 할아버지 밭일을 거들어 드린다.

엄마가 안 계신 원섭이~ 돌이 지나서 부터 할머니 댁에 맡겨져 지금까지 살고있다.

아빠는 도시에서 혼자 생활하며, 일하고 계시니 데려갈 수도 없고..

언뜻 언뜻 외로워 보이는 원섭이가 안스러울 때가 많다.

정인이 유아세례 받던 날 부모 품에 안겨 행복해 하는 정인이를 보시며

원섭이 할머니께서 눈물을 훔쳐 닦으시는 모습을 보고 모두 가슴이 짠하였다.

부모그늘이 얼마나 소중한가 !!  무엇보다 엄마의 사랑과 견줄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하시려고 세상의 어머니를 주셨단 말도 있는데...

정인이는 오빠 자전거 소리만 나면 창가로 달려가 오빠~오빠하고 부르며 이내 쫓아 나간다.

예뻐하기는 해도 정인이를 잘 데리고 놀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 더 안스럽다.

사랑은 받은 사람만이 줄줄 알기에...

먼훗날 그가 "성인 아이(Adult child)"의 상처가 남아 있는 어른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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