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가 앞에서 끌어 주는 쟁기 그리고 지게
지금 계신 어른들이 돌아 가시면 점점 잊혀져 갈 물건이 되지 않을까?
지금도 아주 가끔 마을 어른들이 쓰시는 물건들이다.
허물어져 가는 돌담
손수 쌓아 가셨을 어른들의 손길을 생각해 본다.
지금은 비어 있는 소 우리 외양간을
나무로 엮어 만드셨던 할아버지는 몸이 편찮으셔 농사도 못 지으시고..
도시의 자식집에 가셨다가 못 견디시고 돌아와 혼자 지내고 계시다
90세 되신 할머니가 혼자 사시는 흙집...
봉당 앞 지팡이...
기울어진 문짝..
잊혀져 갈, 머지않아 없어질 풍경인지도 모른다.
무쇠 가마솥
우리 황토방 옆에 있는데 옥수수와 감자를 넣고
나무를 때서 삶으면 너무 맛이 있다.
때로는 닭이나 오리 잡는데 물 끓이는 용도로도 쓰인다.
자주 안 쓰면 녹이 쓴다는 것이 흠이다
그러기에 잊혀져 갈 물건이 되 가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