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와 글

갈대(천상병님)

하늘향기내리 2005. 7. 28. 15:20


 

   

  갈 대

                천상병 님

 

 

 

환한 달빛 속에서

갈대와 나는

나란히 소리없이 서 있었다.

 

 

 

불어오는 바람 속에서

안타까움을 달래며

서로 애터지게 바라보았다.

 

 

 

환한 달빛 속에서

갈대와 나는

눈물에 젖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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