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홀한 고백
이 해인 님
사랑한다는 말은 가시덤불 속에 핀
하얀 찔레꽃의 한숨 같은 것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은
한 자락 바람에도 문득 흔들리는 나뭇가지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는 말은
무수한 별들을 한꺼번에 쏟아내는 거대한 밤 하늘이다
어둠속에서도 훤히 얼굴이 빛나고
절망 속에서도 키가 크는 한 마디의 말
얼마나 놀라고도 황홀한 고백인가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말은
'좋은 시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잔을 드나이다(이금석님) (0) | 2005.07.31 |
---|---|
도라지꽃(강소천,박경업님) (0) | 2005.07.29 |
오늘만은(시빌 패트리지) (0) | 2005.07.29 |
갈대(천상병님) (0) | 2005.07.28 |
가을(유안진님) (0) | 2005.07.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