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굴레 나무 열매가 달렸다.
열매를 먹는 것은 아니고 그 뿌리를 캐내어 먹는다.
햇빛에 잘 말려서 후라이팬에 볶아 낸후
병에 넣어두고 겨울 내내 먹는다.
끓일 때의 구수한 냄새가 식욕을 자극한다.
접대용으로 사용하면 아주 좋다.
어느 겨울 날
명암마을 성도님들이 오셨기에 귀한 것이라 내놓았더니
자기는 냄새만 맡아도 역겹다고 하는게 아닌가
이유를 물었더니
젊을때 하도 가난해 먹을 것이 없어서
그 뿌리를 모아 가마솥에 푹 푹 끓여 풀죽을 쑤어 드셨다고 한다.
그래 가난은 나라도 구제 못한다는 말이 있지.
깊은 산속 오지마을에서
태어나 자라고 혼인하고 자식낳고
죽도록 땅을 일구어 내며 농사짓고 산 세월들...
운명이려니 살아 온 삶속에 한이 쌓이고.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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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들은 노년에 행복을 찾기 시작했다.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