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계절...
우리집 부엌 창 앞에 심은 머루 포도가 익어갑니다.
나의 피서 방법 중 하나는 부엌에서 설겆이 하면서 포도넝쿨을 바라보는 일입니다.
지하수로 연결된 수도꼭지에선 얼음같이 시원한 물이 나오고,
우리집에 오는 손님들 이 자리를 뺏기지 않으려고 서로 설겆이를 자청하지요.
너무 커버린 포도송이는 봉지를 씌울 수 없네요....
기인 기다림...
"그러므로 형제들아 주의 강림하시기까지 길이 참으라 보라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비와 늦은비를 기다리나니 너희도 길이 참고 마음을 굳게 하라 주의 강림이 가까우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