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이야기

옥수수 따는 날

하늘향기내리 2005. 7. 23. 15:42


 

 


 

 


 

 


 

옥수수 밭에서...

 

옥수수가 아주 잘 익었습니다.

 

더이상 두면 딱딱해져서 맛 없다네요.

 

옥수수니 감자니 수확할 때만 되면 왜 이리 주고 싶은 사람이 많은지..

 

친구에게 전화를 했더니 신이나서 한 걸음에 달려 온답니다.

 

서울 화곡동에서 부터 자동차로 달려 올꺼지만,

 

남편 퇴근해서 올라면 이래 저래 밤중이나 되야 올 텐데

 

입맛 다시며 달려 올 얼굴이 상상 되어 웃음이 납니다.

 

앉은 자리에서 한바구니 수북해도 사양 안하는 옥수수 광, 부부 입니다.

 

이상하게 우리 집 옥수수가 젤 맛있다나요?

 

쪄서 먹이고, 싸 주고 할라믄 두 고랑은 따야 할 같습니다.

 

울 이장님 뙤약볕에서 나누어 줄 기쁨에 더운줄도 모르고 일하십니다.

 

옥수수대는 원섭이네 소 먹이로 실려 갈 것이고,

 

옥수수 수염은 잘 말렸다가 약으로 쓰지요.

 

하나도 버릴것이 없습니다.

 

올해는 그 유명한 대학 찰옥수수가  많이 퍼져서

 

옥수수값이 싼가 봅니다.

 

지난번 감자 값도 엄청 싸더니...

 

우리야 �찮지만

 

죽게 고생해 지은 농작물 가격이 하락하면

 

우리 마을 사람들 시름에 젖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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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다음날,

김모씨 부부는 옥수수, 풋고추 ,감자 ,애호박 등

차 뒷트렁크가 무거울 정도로 싣고 갔다는 후문입니다. (애련리소식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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