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삼대(그리스)

모녀 3대 지중해를 품다 4편

하늘향기내리 2011. 5. 20. 10:41

<5월 6일 아테네-이스탄불>

 

아테네에서의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오늘로 자유여행은 막을 내리네요...ㅎ

오기전에 이래저래 여러가지로 정신이 없었어서 그리스만 대충 준비하고

- 성격상 맛집까지 파악했어야하는데 그렇게 못했다능...-

그나마 터키는 오빠가 있으니~하고 거의 준비 안하고 넘어갑니다...ㅋㅋ

 

오늘의 목표는 월요일날 못 오른 아크로폴리스에 오르는거 였는데

여행 중반이 넘어서자 정인이가 다리가 아프다며 힘들어하야

2층 투어버스를 타고 아테네 시내구경을 하기로 합니다.

 

식당에서 아침먹고 올라와 또 한번 바라보는 아크로폴리스....ㅎㅎ

아침은 어둑어둑하네요...

 

자세히 보니 공사중...

이 신전을 짓는데 15년인가 걸렸는데

보수하는데는 그 보다 훨씬 긴 시간을 소요된다고 들었습니다.

(걸어서 세계속으로 "신들의 도시 아테네"편 에서요...ㅎㅎ)

 

오전에 올라가서 찍고 오후에 체크아웃하면서 한번 더 올라가서 찍었는데

재미있는 사진이 되었네요....

오전사진은 신전위에만 동그랗게 구름 구멍이 뚫려있고~

오후 사진은 신전위에만 동그란 구름이 올려져있는 거 같아요~ㅋㅋ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아쉬움에 한 번 더....

창문으로 보이는 아크로폴리스를 담아봅니다.^^

 

 

다시 오전으로...

오전 투어를 시작해볼까요?

준비 되었니? 원정인???

 

신다그마광장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아직 문 열지 않은 노천카페와 우거진 나무들이 예쁩니다.

 

제일 먼저 향한곳은 미트로폴레우스 대성당입니다.

몹시 작아보이나 아테네에서는 가장 큰 사원이라고 하네요...

이태리 작은 도시의 두오모 보다도 작은 듯 합니다...ㅎㅎ

그래도 국가적인 행사들이 많이 열린다 하는데 지금은 공사중이네요~

 

성당입구는 하늘에 별들이 총총 떠있는거 처럼 예쁘네요...

 

 

사진 사이즈가 들쭉 날쭉 왜 이런지 모르겠네요...ㅎㅎ

 

향기작가님과 모델 정인...ㅋㅋ

 

 

정인이가 궁금해하던 얼굴없는 성모상(?)

 정인이에게 얘기해주려고 인터넷찬스를 써봐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스정교회만의 무슨 그런것인지...

아시는 분은 좀 알려주세요~~~~

내부는 아담합니다..

(사진 사이즈가 들쭉날쭉 맘에 좀 안드네요....ㅎㅎ)

유럽의 어느 성당에나 있는 촛불들,,,

저렇게 길고 가는 초 아니면 동그랗고 납작한 초, 그렇게 두 종류인거 같아요.

 

기도하는 정인양

 

 

성당을 나와 신다그마 광장에서 국회의사당을 바라봅니다.

그냥 바라만보고 돌아옵니다.

향기여사님 무기(디카 배터리)도 떨어지고 정인이가 아침부터 힘들어 하네요...

무기점검을 안하고 오셨다는 자괴감에 빠진듯

기운없어 보이시는 향기여사님 뒷모습...ㅎㅎㅎ

 

그리하야 다시 호텔로 돌아가 널부러져 쉬다가

(혼자 여행에서는 시간이 아까워 있을 수 없는 일이...ㅎㅎ)

체크아웃하고 짐 맡기고 다시 기운 내서 나왔습니다.

정인이가 자신있게 하던 몇마디 중... "체크아웃 플리즈"

 

신다그마 광장으로 향하는 길에 있는

아기오스 엘레프테리오스 교회 입니다.

정이이 말로는 미니교회...

자그마한 교회인데 마침 기도시간인지 많은 사람들이 들락거리며 기도를 합니다.

그리스인들은 90%가 아주아주 신실한 그리스정교회신자들이지요....

 

들어가보실까요?

그리스어는 정말 상형문자 혹은 발음기호 같아서

도저히 읽을 수가 없는 어려운 문자입니다...ㅎㅎ

 

 

여기에도 작은 촛불들이...

터키에서 카메라에 담긴 사진을 대충 훝어보던 오빠가

이사진을 보더니 이 화덕에 있는건 뭐냐 해서 한참 웃었더랬습니다. ㅋㅋ

 

오늘의 일정은 1시간짜리 투어버스를 타고

한식당에서 간만에 맛난 밥을 좀 먹고

공항으로 가서 이스탄불로 이동하는 것입니다....

 

2층버스가 신나는 정인양~

 

 정류장 마다 마음대로 내렸다 탔다 할 수 있어서

여행자들에게 아주 좋은 시스템입니다.

파리에서 한번 타봤더랬었죠...ㅎㅎ

그러나 3모녀는 한번도 내리지 않고 그저 한바퀴 돌았습니다.ㅋㅋ

 

 

저멀리 보이는것이 제우스 신전

그리고 부서진 문이 아드리아누스의 문 입니다.

 

 

국회의사당 앞에서 시위가 벌어져 길을 막는 바람에

30분 이상 꼼짝없이 갇혔습니다.

뒷쪽에 그리스를 너무나 사랑하시는 듯한 애국할아버지도 보이시구요~

저 안쪽에 올림픽마크 보이시죠? 

최초의 올림픽경기장...으로 추측됩니다...ㅋㅋ

 

저는 이런 골목 사진이 좋아요~~

아테네 골목골목의 일상을 편하게 앉아 볼 수 있는거 같아좋네요~

 

 

우리가 다시 와야할 모나스티라키역광장입니다.

아테네는 어디서는 아크로폴리스를 볼 수 있게 조망을 해치는 큰 건물이 별로 없습니다. 

여유로운 금요일 오후의 광장... 느낌이 좋네요~~^^

 

제법 큰 시장입니다...

고기들이 통째(?) 걸려있고~ 해산물도 많이 보였어요...

시간 되면 들러보고도 싶었지만...

배가 고픈 관계로 한식당 "DOSIRAK"으로 향합니다.

 

우오앙~~ 이 얼마만의 한식?

정인이가 두 그릇은 그냥 뚝딱 해치웁니다...ㅎㅎ

잡채랑 오징어볶음, 오리철판 이렇게 세개 시켜서 잘 먹었드랬습니다...ㅋㅋ

 

호텔에서 짐까지 들고 이제 아테네랑은 진정 안녕이네요~

아쉬운 마음에 지하철역으로 가는 길에 사진에 담고, 또 담아봅니다.

 

 

광장에 앉아 커피한잔을 마시고 공항으로 갑니다~~

(정인이가 화장실이 급하다하여 스타벅스에 갔는데 비밀번호가 없으면 못들어가게 되어있어

카페라떼 한잔 사서 비밀번호 받아 화장실 이용하고, 광장에 앉아 광합성하며 마셨네요~

역시 화장실에 인색한 유럽...ㅋㅋ)

 

지하철을 탑니다.

정인이도 이제 아테네 지하철 타는데 익숙해져서 표도 잘 끊고 들어가네요...

 

공항에서~~

제법 여행자포스를 풍기는 정인양입니다.

 

올림픽항공 기내식입니다.

1시간 20분 비행이라 음료, 식사, 커피 한꺼번에 후다닥~ 주고 갑니다.

저가항공은 불편할거 같아 그래도 그리스의 2대 항공사 (올림픽항공, 에게안항공) 중 선택했습니다.

여러모로 좀 더 저렴한 여행을 할 수도 있었지만

어르신과 어린이와 함꼐하는 여행인지라 일단은 조금이라도 편하게...

 

정인이는 또 비행기에서 할머니 무릎 베고 잠이 들고~

터키 상공에 와서는 너무나 예쁘게 해가 지고 있는데

정인맘은 사진 찍고파 안달이 나고...ㅋㅋ

향기 작가님이 불편한 자세에서 대신 찍어주신 사진입니다.

저~ 쪽에 태양 보이시죠? ㅎㅎ

 

정인이는 한 번 자면 세상 모르는지라

깨워도 깨워도 못일어나고

결국 할머니 등에 업혀 입국심사장까지 나왔습니다.

스튜어디스들이 무슨 일있냐고 괜찮냐고...ㅎㅎ

잠을 너무 잘 자는것도 이럴때는 힘드네요...ㅜㅠ

왜 엄마가 안업었냐 하시면... ㅎㅎㅎㅎ

엄마도 잠시 업긴 업었는데~ 영~ 업는것은 어렵습니다...ㅜㅠ

게다가 힘없이 늘어진 30킬로를 업는것은요...ㅜㅠ

그래서 정인인 늘 함마니께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니

정인이보고 9살인데 업혀다닌다고 흉봤는데

저도 1학년인가 2학년때까지 업혔던거 같은 기억이 있어요.

저는 키도 완전 컸었는데...

학교 가는 길에 큰 개가 한마리 있었는데 묶여 있었어도 너무 무서워서

거기 지날때까지 업혔었던 기억이 있어요...

엄마 목소리가 울려서 들리는것도 좋았고요...ㅎㅎㅎ

뉘 딸인지 역시나 저를 닮았던 것이었네요~~~ ㅋㅋㅋㅋ

 

이스탄불 공항에서 오빠네를 한시간 남짓 기다리고

또 반갑게 만나 같이 호텔로 이동했습니다.

정인인 그렇게 준서랑 놀아주고 싶어했는데

결국 잠이들어 많이 놀아주지도 못하구요~~~

 

다음편은

이스탄불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