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일입니다.
그림산에서 선교무용 수업끝내고 장로님께 전화합니다.
다른때보다 한시간 가량 늦게 끝났더니 장로님으로부터 부재중 전화가 세통이나,,,
이크~~~
"장로님,,,저 지금 끝났거든요?"
"아이고.. 나 죽는다,,,다 토하고 어지럽고 꼼짝 못하고 있으니 빨리 와~~!!!"
"웬일이래요,,,그럼 119라도 부르지,,,,"
"몰라아~~~어이구,,,"
어느날 아는 어떤 부인이 외출했는데 집에 있는 남편한테 전화가 왔단다,,
"여보~~나 지금 죽을 것 같애~~~"
깜짝놀라 전화 받고 부지런히 집에 달려가 보니,, 이미 남편이 숨이 끊어져있더라고,,,
그 생각이 문득 나는 것이다.
순간 교회 건너편 복숭아 집 권사님 내외가 생각나서 전화를 드렸다,
장로님이 많이 아프신것 같으니 우리집에 좀 가 보시라고,,,
급하면 차도 있으시니 병원에 모시고 갈것이라는 생각.
(내외분이 오셔서 장로님도 돌아보시고 양집사님께서 소 저녁밥도 주시고 가셨다니 감사하다)
우리 장로님은 아프면서도 소 굶길까봐 걱정하셨을 터~~!!
동서울 터미널에서 충주행 6시 차(우등 10,900원)를 탔다.
만감이 교차 한다,,
만약에,,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슬퍼하는 정인이 얼굴도 떠오르고,,
선한 일을 잘 감당해서,,안타까워하는 사람들도 많을꺼야,,
교회 차량은 누가 봉사하나..
소는 누가 키우나,,
향기는 어떻게 출타하나,,,
노모 권사님은,,,
(어차피 다른 아들네집에 가 계셔야 하겠지)...
워낙 향기목사가 집 비우는 일이 많아서,,
중얼 중얼 기도하면서,, 충주에 도착하니 7시 37분,,
백운 가는 표를 끊으니 마침 7시 40분차여서 타고,, 백운까지는 2600원이라네,,
백운에 도착하여 택시 차부로 가니 마침 기다리고 있는 빈 택시가 있다.
"애련리 한치마을 가 주세요..."
"네,,,,"
"택시비는 얼마여요?"
"만 천원입니다.."
한 번 외출에 차비로 날리는 돈도 만만치가 않구먼,,,
집에 도착하니,,
장로님은 화장실 변기 앞에서 토하는 자세로 구푸려 계시고..
방에는 토한 오물이,,
머리가 들 수 없을 정도로 빙빙돈다고 하신다..
암튼 다 토하시고 ,,,누우면 덜하다고 하셔서,,주무시고,,
오늘 아침 여전히 어지러워 하신다..
흰죽도 못드시고,,
에그..운전을 할 줄 알아야 모시고 나갈텐데,,
아니 도저히 서 있기도 힘들다시니 무슨 일인가..
내일은 추수감사절,,,
며칠 전 장로님과 미리 성전안에 추수감사절 플랭카드도 붙여놓고
농작물들도 정리해 놓았기에 다행인데..
내일 주일날 성도님들 픽업이나 하실 수 있을지,,,
배우자의 죽음을 한번쯤은 심각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것이다.
혼자 남은 자로서 살아야 할 마음의 준비도 필요할 것이기에,,
누가 먼저 갈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말이다.
아직 할 일이 많으신 우리 장로님,,,건강하셔야 하는데,,,
하나님의 성령의 불로 치료해 주심을 믿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성령의 권능으로 명하노니,,,구토와 어지럼증은 떠나갈지어다..
혈액순화도 잘 되고 소화력도 왕성해지고,,세포마다 새롭게 생성될지어다,,
거뜬하게 일어날지어다.
아버지,,,,,
장로님 안 계시면 저 혼자서 오지마을 사역 못하는 거 아시죠?
요즈음 우리 장로님 성도님들 마을분들,,쌀이나 농작물 된장 고추장,,,등등,
중간책으로 팔아주느라 애쓰시더니 병이나셨네요.
생기는 거 없이,,차량 기름값 들여가며 운반하고 택배 부쳐주고,,
사랑하는 블친구님들,,기도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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