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

돌돌이와 이장님

하늘향기내리 2010. 4. 20. 19:55

 

 

 돌돌이와 이장님...

 

꽃사진 찍으러 요리조리 돌아댕기는 향기를 보며 돌돌이랑 사진찍어달라고 하십니다.ㅎㅎ

눈이 푸석푸석하시네,,,사진엔 나이가 정확하게??

돌돌이는 봄맞이꽃 찍으려고 구부리고 있는 내게 겅중겅중 달려들며 좋아라합니다.

야,,,, 사진 좀 찍자,,,,

 

울 백장로님은 애련2리 리장 6년차십니다.

얼마나 일을 열심히 하시는지.칭찬하려구요,,^^

백운면에서 무슨 일을 맡기던지.. 1등으로 처리해서 즉각 보고하십니다.

확실하게 일 해주는 이장님들은 백운면의 보배겠지요?

맡은자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라고,,

다른 이장님들은 농사나 축산을 많이 해서 바쁘신분들도 많고 가구수도 엄청나 더디기도 할테지만요.

애련2리 이장님은 부지런하게

하나님 주시는 지혜로,,,하나하나,,,잘 하고 계십니다.

 

엊그제

 한방엑스포  티켓이 마을에 배당나왔는데 50여장

한장에 8천원씩

정중하게 전화로 부탁드리니,, 거절함 없이 다 사주시겠다고,,^^

원서문학관 시인 교수님 찾아뵙고 말씀드리니 5장 사주시고,,,

마을 향우회에 부탁해서 20장 정도,,

진소마을 총무님께 부탁해서 10장 정도,,

나머지는 마을돈으로 ,,,

 

사람 사이에 신뢰감이 조성되면 세상에 아니 되는 일이 없다는,,

무슨일이 잘 안될때엔 "내 탓이요" ...나 자신을 돌아보면 해답이 나옵니다.

 

장로이장님,,더욱 건강하시고~

아름다운 사역 잘 감당하시길 기도합니다,

올해는 진정 물러서셔야 할듯하옵니다,,남은 기간 더욱 애쓰십시요.^^

 

우리부부는 1999년 8월에 오지마을 애련리에 내려왔습니다.

 

 

 

 

 

2005년 6월 10일의 글입니다.

남편은 이장님

 

올해 남편이 애련2리 이장이 되었다.

시골은 텃세라고 할까 낯가림이 심한 곳이어서 서울 사람이 정착하기가 어렵다.

그런데 굴러온 돌이 박힌돌을 어쩐다고 마을 어르신들의 지지로 거의 만장일치로 당선? 되었다.

가구수로는 이십호가 웃도는 작은 규모지만 세군데에서 옹기종기 모여 산다

박하사탕 영화  촬영지인 진소마을까지 남편 담당이다.

심은대로 거두는것이 하나님 나라의 법칙만은 아닌듯 이 마을에서도 적용되었다.

지금은 그래도 자가용 가진 집이 더러 있지만 버스가 하루 세번 들어오는 불편함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지라 남편의 차량봉사는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계절이나 시간에 관계없이 마을분들의 호출엔 언제나 달려간다 .

원주 기독 병원으로 충주 의료원으로 제천 서울병원 등등은 물론, 장날 시장으로

아이들 학교까지~~소풍이며 행사 따라서 사진도 찍어주고 그러면서 6년의 세월을 보내고 있다.

명퇴니, 정년퇴직이니 남자들의 위상이 점점 나약해 가는 그런 세태 속에서

자기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열심히 사는 것은 행복 그 자체인 것 같다. 

남편은 요즘들어 더욱 공사가 다망하시다.

서울 살때는 몸도 많이 안 좋았는데 시골에 내려온 이후엔 건강해졌다.

농삿일에도 열심내어 텃밭이나마  여러가지를 잘 심고 가꾸면서 수확하는 기쁨을 누리고 있다.

어제도 이른봄 심어놓은 감자를 손님들 내려오면 주려고 한골 미리 캐 보았는데 제법 알이 굵은것이 많아 대견하다고 자랑이다.

이장님 이장니임~ 우리 이장님  날마다 행복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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