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노래
소한이 지났다는 오늘 두꺼운 얼음장 아래서 돌돌 콸콸~ 물이 흘러갑니다.
한 입 베어물면 와드득 깨어질 것 같은 얼음,아이스케키...^^
얼음 사이를 뚫고 힘차게 길을 만들고는 흐르고 뒹굴며 내려갑니다.
가만히 바라보고 있노라니
흐르는 물소리에 어느새 다가 온 봄을 느낍니다.
아니 벌써~~??
발을 담구고픈 유혹에 배시시 웃어보고,,,혼자 걷는 길,그 누구의 간섭도 느끼지 않는 자유함이 좋아라~~
한 겨울이라기엔 포근한 날씨..햇살은 없어도 걸을만한 날, 합천내 물길따라 겨울의 노래를 들었습니다.
얼마만에 걸어보는 낯익은 길인지~
봄 여름 가을 겨울,, 물길따라 걸으며 사랑스런 들꽃들을 만났던 길입니다.
천향초님,, 이제 머지않아 또 찾아주실거죠?
마른꽃 아이들이 바람에 몸을 흔들며 묻습니다..
물론이지,,,
기다려 봐봐,,,
언제나 그렇듯이 있는 그 자리에 남아있는 들꽃들의 노래입니다.
생명이 숨쉬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생명을 잉태하려 준비중인 땅의 노래도 들었습니다.
아직은 기다려야겠지만 겨울의 노래는 오는 봄을 위해 희생하는 사랑의 노래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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