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겨울을 맞으러 나갔다, 서리가 하얗게 덮힌 들판,,,
운동삼아 걷는데 눈이 침침하다,
시력은 좋은데 노안이 왔는지 요즈음은 돋보기를 쓰고 성경을 보는데 피로가 쉬 몰려오는 것 같다,
성경 4독을 코 앞에 두고,,,^^
겨울답지 않은 온화함과 함께,,
이리저리 돌아치다가,,ㅋ
윗한치마을에서 내려오는 이순옥 여사를 만나다,
20세에 바로 이웃집으로 시집가서 지금껏 고향을 지키는 여사님이다,,
1월 13일에 서른두살의 막내아들 장가보낸다고 ,,
아들은 집도 자기손으로 전세 8천에 마련하고,, 자립심도 강하지,,
부모는 패물값으로 600만원정도만 보내주셨다고~~!!
음마,, 남의 일 같잖여~~~
울 아들 생각나네,,,,
어려서부터 신동인 줄 알고 키운 울 아들,,ㅎㅎㅎ
뭣허냐,, 쥴리엿~~!!
슬하에 5남매를 두신 여사,,,
막내는 중학교때부터 청주로 내 보냈다고,, 고려대학 졸업하고 삼성에 입사,,퇴직,,올부터 사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막내아들 자랑이 대단하시다....효성도 깊고,,,
시골이지만 부모님이 교육열이 있으시고,,아들도 잘 해내고,,아주 잘 키우셨다.
여사님은 한 번 말을 시작하면 끝이 안 난다,,
네,, 그래요,,?? 오,,그러세요,, 아유,,좋으시겠어요,,, 그러니까 건강하셔야해요...^^
가끔 숨 좀 쉬시게 추임새를 넣어 드리고....
실컨 이야기 하시도록 들어드리는게 전도다,,,
둘이 천천히 걸어내려오다 교회 앞에서 헤어졌다..^*^
응? 마을 풍경이 그다지 쓸쓸해 보이지 않는구먼,,,
아름마을 전원주택지에서 소나무 기인 그림자와 향기내리 그림자가 그렇게 겨울을 맞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