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 계 성 구
[삼상21;7] 그 날에 사울의 신하 한 사람이 여호와 앞에 머물러 있었는데 그는 도엑이라 이름하는 에돔 사람이요 사울의 목자장이었더라
@ 배경과 해설
도엑이라는 이름의 뜻은 '염려함'이라는 의미이다. 도엑은 에돔 사람으로서 사울의 목자장이다 (삼상21;7). 그는 교양도 지식도 신앙도 갖추지 못한 목자로서 다만 육체의 힘에 의존하여 살아가는 자였다, 도엑이 에돔 사람으로 사울의 신하가 된 것을 보면 점진적으로 신임을 받아 그의 지위를 높여 간 사람으로 생각할 수 있다.
에돔 사람은 하나님 앞에 버림받은 민족으로 사울의 신하가 되기란 어려운 여건이었기 때문이다. 도엑의 일생에 놉에 있던 아히멜렉과의 관계에서 그 운명이 결정되었다. 다윗이 사울을 피하여 도망할 때 놉 땅에 잇는 제사장 아히멜렉의 집에 이르러 떡 다섯 덩이와 칼 한 자루를 구했다. 이에 아히멜렉은 진설병과 감추어 두었던 골리앗의 칼을 건네 주었다 (삼상 21;1-9). 이때 도엑이 거기 있어(삼상22;22), 사울왕에게 그 사실을 고발했을 때 사울은 대노하여 다윗을 도와 준 아히멜렉은 물론 주위의 제사장들을 전부 죽이라고 명했다. 그러나 사울의 신하들이 손을 들어 여호와의 제사장들을 죽이기를 싫어했건만 하명을 받은 사울의 목자장 도엑은 아히멜렉과 85명의 제사장 등을 무참하게 죽였으며 심지어 놉 땅의 남녀와 아이들과 젖먹는 자들과 소와 나귀와 양을 칼로 몰살해 버렸다 (삼상 22;11-19).
훗날 다윗은 도엑의 잔인함과 그가 치러야 할 죄값을 위하여 다음과 같이 기원했다. "강포한 자여 네가 어지하여 악한 계획을 스스로 자랑하는고 하나님의 인자하심은 항상 있도다 네 혀가 심한 악을 꾀하여 날카로운 삭도같이 간사를 행하는도다... 그런즉 하나님이 영영히 너를 멸하심이여 너를 취하여 네 장막에서 뽑아내며 생존하는 땅에서 네 뿌리를 빼시리로다 (시52;1-5)"
실존철학자 마틴 하이데거는 인간은 유한한 시간 속에 던져진 존재로서 무엇에 의하여, 무엇을 위하여 사느냐에 따라 그 존재의미와 가치가 규정된다고 했다. 도엑처럼 악에 의하여 불의를 위해서 쓰여졌을 때 그는 악의 도구에 불과하며 불의의 노예에 지나지 않는다. 하나님의 살아계심은 곧 악에 대한 심판이 있다는 증거이며 심판이 있기에 우리는 하나님의 선한 도구가 되도록 이렇게 간구해야 할 것이다.
"나를 당신의 도구로 써 주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다툼이 잇는 곳에 용서를,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의혹이 잇는 곳에 신앙을, 그릇됨이 있는 곳에 진리를,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어둠이 있는 곳에 빛을,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가져오는 자 되게 하소서... 자기를 버리고 죽음으로써 영생을 얻기 때문입니다."
@ 교 훈
1] 도엑의 잘못된 욕심에 대한 결과를 경계하자. 잘못된 욕심은 만 악의 뿌리가 된다.
도엑은 다윗의 행적에 대한 밀고자일 뿐만 아니라 제사장들을 아무도 살해하기를 꺼려할 때 도엑이 이를 도맡아 끔찍한 일에 서슴지 않고 가담했던 것은 사울에게 더 큰 인정을 받아 자기 자리를 높이고 신임받는 신하가 되려는 욕심에서였다.
2] 하나님께 대한 지식과 믿음은 병행되는 것 같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의 범죄를 볼 수 있다. 도엑은 에돔 사람이므로 하나님에 대한 무지에서 이 큰 과오가 가능했던 것이다.
3] 도엑은 다윗이 아히멜렉에게 왕명을 수행하고 있다고 한 사실(삼상21;2)은 사울에게 말하지 않았다. 만일 그가 사울에게 이 사실을 고하였다면 모든 허물이 다윗에게만 돌려졌을 것이고 아히멜렉은 피해를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혀가 지닌 부패성을 가장 신랄하게 보여 준 대표적인 악인이었다(약3;2-6).
@ 묵 상 성 구
"사람은 입의 열매로 인하여 복록을 누리거니와 마음이 궤사한 자는 강포를 당하느니라 (잠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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