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손녀 정인

정인이의 서울 나들이

하늘향기내리 2006. 8. 3. 22:57

안녕하세요~

정인엄마입니다...

본의 아니게 순서가 좀 바뀌긴 하였지만

정인이가 서울서 보낸 2박 3일 중 제대로 나들이를 한 둘째 날 이야기를 할까합니다..

첫 날은 열이 많이 나서 병원 다녀와 잠만자고 하였건만

둘째날은 벌떡 일어나 아침부터 까붑니다... ^^

계획은 이것저것이 있었지만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을 정인이를 위해

멀지 않은 코엑스 아쿠아리움으로 가길 하였습니다....

정인이는 물고기 잡으러 간다고 신이났습니다... ㅎㅎㅎ

 

 

부시시한 부모네들의 모습이 참으로 부끄럽지만...

정인이의 웃는 모습이 너무 이뻐 부끄럼을 무릎쓰고 올립니다.... ㅜㅠ

어짜피 다들 정인이만 보실테지만... ㅎㅎㅎ

코엑스의 그 넒은 지하주차장이 다 차고 결국 옥상으로 올라가서야 주차를 할 수 있었습니다...

 

 

 

오~ 두시간 가량을 줄 을 서서 짜증한 번 내지 않고 기다린 우리 원정인언니....

들어가자마자 신이 났습니다... 물고기를 당장 잡을 기세로 달려갑니다.... 

ㅋㅋㅋ 사실 사람이 너무 많아 달릴 수는 없었고요~~ 그저 밀려밀려 가기 바빴습니다...

 

물고기를 잡아야한다며 어항마다 손을 넣으려 해 애를 먹었습니다....

물고기는 애련리 가서 잡자고 해도 막무가내 언니는 물고기를 잡아야한다고 찡찡~~

 

어항 앞 난간에 앉혀 놓으니 신기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ㅎㅎ

 

커다란 물고기 앞에 앉혀 놓으니 무서웠나봅니다...

정인이의 그런 모습이 몹시도 구여워 엄마, 아빠는 빨리 안아주지도 않고

낄낄대고 있었다지요~ 오늘의 베스트샷인데... 실내가 너무 어두워 흔들리지 않기가 힘들었습니다.

 

정인이가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낸 귀여운 열대어들이 많았던 곳입니다.

그토록 좋아하던 니모를 보더니~ 물고기 잡을 간다고 징징대던 것도 잊고 좋아라하더군요...

니모가 너무 이뿌죠?

 

어두운 가운데 (후레쉬를 떠뜨리자니 배경이 까맣고~ 안 터뜨리자니 손이 흔들리고... ㅜㅠ)

엄마랑 살짜쿵~

이미 짜증을 한 판 낸 후 머리끈을 풀어버린 좋지 않은 상태.... ㅋㅋ

 

해저 터널을 들어가서는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아빠가 머리위로 지나다니는 상어도 만지게 해주구요~

목마도 태워주어서

터널 안 물고기를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었거든요~~

 

배가 고파 무얼 먹을까 고민하는 중에도

마냥 신이난 정인양~ 입을 다물지 못하고....

양손에는 니모를 잡아왔습니다....

 

아쿠아리움 옆 새로생긴 퓨전 중국집으로 결정~!

목에는 선물로 받은 상어이빨 목걸이를 하고~ 의젓하게 앉아 밥을 기다립니다...

 

자장면 반그릇은 뚝딱~ 아빠 누룽지탕도 뺏어먹고~

입가십 중이십니다.... 끄윽~ 잘 먹었다...

전 날 아파서 잘 못먹더니, 이렇게 잘 먹어주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나오는 길~

하늘이 정말 끝내줍니다....

무역센터에 비친 구름도 예술이고~~~~

좀 덥긴해도 비가 오지 않으니 참으로 좋습니다....

그리 지겹게 오던 비가 저의 휴가를 기점으로 물러나고 이렇게 좋은 날씨가... ㅋㅋ

그러나 이 글을 올리는 지금 단 하루 남았습니다... ㅜㅠ

정인이가 아프지 않았으면 좀 더 좋은데 데려가는건데... 아쉬웠지만~

집에 있어도 나름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정인이를 보면

어떻게 해야 잘 키울 수 있을지 정말 두렵기까지 합니다....

오늘 올라오는 길에 저희 부부는 그러 얘기를 많이 나누며 왔습니다.

좋은 아빠, 엄마가 되자고... ^^

 

정인이의 서울 나들이~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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